제주 동백군락지를 무료로 볼수 있는곳 위미리3760

 

봄에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아닌

꽁꽁 언 겨울에 나타나는 아이

동백꽃

 

물론 제주도에서는 길을 지나가다 보면 동백꽃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한두 개의 동백나무가 아닌

동백군락지를 무료로?

 

저 여기 가보고 정말 깜짝놀랐는데요

왜 깜짝놀랐는지는 쭉 보시면 아실 수 있으실 거예요

여기를 오려고

마방목지를 지나고 성판악을 지났는데

거기는 완전 겨울왕국이더라고요

진짜 포대 하나 가져다가 썰매 타고 싶었어요

 

초등학생 때는 양말을 두 겹 신고

그것도 모자라 비닐봉지를 씌운 채

썰매 타러 갔었는데

아 진짜.....

그때가 그립네요

진짜로... 한라산은 멀리서 봐도 빛이 납니다

지나가다 말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꼬리도 길고 머리도 길고...

너네 이발 좀 해야겠다

 

무료라면 기대를 하지 말아야겠죠?

그런데 입구에서부터 사람 기대하게 만드네요

정신 차리자

여기 무료야

심지어 주차장도 무료

그리고 주차장도 생각보다 넓네요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16시 30분이니

늦은 시간에는 관람을 못하네요

 

음료는 드셔도 되시고 안 드셔도 무료로 관람 가능한데요

음료를 안 드시는 분이 더 많으셨어요

 

 

들어가니 웨딩사진 찍으시는 두 쌍의 커플이 있었는데요

안 찍어봐서 모르는데 원래 신부만 보이는 건가요?

신랑은 까만 옷 입어서 그냥..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는데

암튼 신부가 꽃 앞에 있는 게 너무나도 예쁘더라고요

바닷가에서 찍는 것보다 훨씬 예뻤어요

 

사진기사님이 말하더라고요

두 분 뽀뽀하세요

바로 이어지는 멘트

활짝 웃으세요

 

갑자기??

 

하하하하

저 정말 빵터졌어요

아니 웃겨야 웃지

갑자기 웃으라니....

 

그거보고 생각난 게

진짜로 억지로 라도 옆에서 웃으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마차

나중에 결혼사진보면

억지로 웃었는지

진짜 좋아서 웃었는지

모르지 않나요?

 

아... 본인은 알겠네요

 

 근데 여기 있잖아요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세요

그냥 아는 사람만 가세요

안 그럼 여기 입장료 받을 거예요

제가 가본 결과 내년에 입장료 받는다에 한표

너무 잘 돼있어요

2천 원 받는 다른 곳과 비교해도 여기가 더 좋은데?라고 느낄 만큼

너무 구성이 잘 돼있고

여기 오신 분들 다들 만족하시면서 사진 찍으시더라고요

솔직히 2천 원을 내라고 해도 갈 곳이에요

빨리

여기서 단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입장료를 안 받죠

 

이리 찾고 저리 찾아도 단점은 안 보이는데

두개의 단점이 있어요

바로 화장실이 없습니다

이거 정말 큰 단점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버스정류장이 멀어요

한시간은 걸어야 버스정류장이 나오는데

이거는 진짜 큰 단점이죠

말도 못할정도에요

하하... 솔직히 말하면

너무 좋습니다...

심지어

동백만 있는 것도 아니에요

이게 말이나 되냐고요

 

캬 진짜 여기 사진 맛집

그리고 상당히 넓어요

무료라고 해서

진짜 조그맣게 되어있겠지 생각했는데

사진 확실히 건질수 있는 곳이었어요

위미리 3760은 진짜 사랑입니다

또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한라산 둘레길

이 리본을 따라가면

진짜로 와 진짜 뭐 할 말 없는 곳이 나와요

가을이지 이제 겨울입니까?

억세며 진짜 솔직히 저는 동백꽃보다 억새가 예쁘네요

여기오니 진짜 웃음꽃 활짝 피더라고요

눈도 간간히 쌓여있어서 그런지 더욱더 예쁜데요

날씨는 맑음인데

눈이 쌓여있는 게 완전 제 스타일이었어요

 

동백보다 여기를 먼저 올걸 후회도 되더라고요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상태라

여기를 쭉 다 걸어가 보고 싶었는데

눈 사람도 만들어봤어요

크크크 이게 눈사람인가요?

그럼요

코를 당근으로 붙이고 나뭇가지로 손 만드는 건

작품이죠

이건 눈사람 맞습니다

 

손 차가워서 금방 내동댕이 쳐 진건 사실이지만....

그 와중에 가족사진 찍겠다 나서는 말들

오늘 말들 많이 보네요

 진짜 작품인 한라산 둘레길까지 정말 구성 알찼던

위미리 3760

코로나 끝나고 많은 분들이 여기서 좋은 추억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때도

무료였으면 더욱더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