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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 했던 1100고지

제주도 가볼만한곳

by 3인가족 2020. 12. 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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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인 겨울

겨울에는 제주도에 볼 것이 없다?

제주도에는 여름에 가는 거지

누가 겨울에 가나요?

눈도 안 쌓이고 스키도 탈 수 없는 그곳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 

많은 분들이 겨울에 제주도를 찾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 보시면 그 이유를 단박에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제주도에서 겨울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뭐니 뭐니 해도

한라산이죠

 

그런데 한라산 정상을 가려면

새벽부터 부랴부랴 일어나

새벽 6시쯤에 다들 출발해서 올라가시는 거 아시나요?

 

여행을 왔는데 누가 그렇게 힘들게 하나요

그리고 만약 아이들도 있는 상황이라면 

여간 곤란한 게 아니죠

 

그걸 깰 수 있는 곳

바로 1100 고지인데요

 

저는 이곳을 버스를 이용해서 갔어요

라디오에서 그러더라고요

1100 고지를 가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240번 버스를 타고 가시면 되는데요

여기서 안타까운 건

1시간마다 버스가 있으니

버스 시간을 잘 체크하셔야 되세요

 

제가 초등학생 시절

동생과 고모네 집에서 잔 적이 있어요

새벽부터 부랴부랴 양말을 신으라 하시며 검은 비닐 봉지를 발에 묶어 주셨는데요

저는 이게 뭔가 했거든요

 

알고 보니 썰매장을 가기 위한 준비였어요

 

어른들은 한라산에 오르시고

아이들은 썰매장에서 썰매를 탔던 기억

그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장면

저희 동생이 너무 신나게 놀았는지 코피를 흘리더라고요

그러자 저보다 2살 많은 사촌오빠가

재빨리 그걸 눈으로 덮더라고요

 

그리고 고모부가 사 먹으라고 만원 좀 안되게 주셨는데

사촌 수가 많아서 콜라 몇 개 사 먹고 끝났거든요

 

그런데....

그 콜라가 부족하자

어떤 사촌이 눈을 콜라병에 담아 양을 늘려 먹더라고요

 

 

방금 코피를 덮은걸 보고서도

맛있다고 먹는 저희였어요

 

그 당시 천하 장세 만만세라고 x맨에서 윤은혜가 힘이 센 걸로 나왔는데

제가 저보다 등치가 큰 사촌오빠의 썰매를 끌자

사촌오빠들이 그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그때부터 허벅지 힘이 장난이 아니었나봐요...

 

 

썰매를 따로 빌려주시는 분은 없으셨어요

집에서 가져오신 분들이 있으셨고

 

찐 썰매는 역시 포대죠

포대로 타시는 분도 있으셨으며

 

참 좋은 세상이에요

아이가 타고 싶어 하자 선뜻 빌려주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화장실도 잘 정비가 되어있어요

여기 굉장히 미끄러워요

어떤 아이는 욕을 하더라고요

하하... 무서워서 눈을 안 마주쳤어요...

 

진짜로 미끄러워요..

구두 이런 거 신어서 갈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마세요

 

최소 운동화는 신으셔야 됩니다.

 

제주도 도민이 여기를 갈까요? 안 갈까요?

저는 제주도 도민이지만

제주도 도민도 여기를 많이 찾으세요

그 이유는 뭐냐면

눈을 보기 위해서 인데요

제주도는 이렇게 눈이 쌓인 걸 보기가 힘들어요

기온도 서울과 비교하면 확실하게 차이가 날만큼

높습니다

새 하얀 눈이 

정말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요구르트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 눈은 정말 먹어도 될 거 같지 않나요?

하하.. 진짜 드시지는 마시고요

제가 갔을 때는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요

저는 여기 정말 미여 터질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인데

그냥 온 세상이 트리더라고요

이거는 쑥 버무린 거?

크 진짜

무슨 방울 하나 달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예쁜지

참..... 자연은 위대합니다

가시면 눈사람 작품들도 여럿 볼 수 있어요

온통 세 하얀 눈밭이어서 정말 여기 가니 겨울은 겨울이더라고요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흐뭇해지는 공간이었어요

겨울에 가족과 함께

가보면 정말 좋은 추억이 될거 같은 1100고지

제주도 오신다면 꼭 들려봐야할 공간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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