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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책 살아있는 뜨거움

책리뷰

by 계리직 2021. 4. 2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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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가 물었다

미경아 너 다운증후군 아이 키우면 어떨것 같니? 

글쎄 너무 힘들고 마음이 많이 아플것 같아 

친구는 예상한 답이라는 듯 웃더니 아니라고 했다. 

너는 모를거야. 위로 세 아이 키울때는 한달에 한번 정도씩 행복했어. 

학교에서 성적 잘 받아올때. 대회 나가서 상 받을때. 근데 막내 키우면서는 하루에도 몇번씩 행복해 

 

저는 밤마다 그런 생각을 한적이 있어요. 

막내동생이 없었으면 큰일날뻔했다. 

저희 동생이 지적장애가 있어요. 처음에는 정말 힘들더라고요.

똑같은 이야기를 하루에도 몇번이나 하지를 않나 

학교에 가지 않아 2년동안 집에 있을때는 정말 앞이 캄캄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새벽 6시에 혼자 일어나 챙기고 문을 나설때 

누나 갔다 온다라고 말하며 씩씩하게 나갈때 얼마나 감사한지 

집에 무사히 돌아오면 그것또한 감사하더라고요 

밥을 먹고는 살찐다고 운동을 하는 막내를 보고

그런 동생이 기특해 따로사는 둘째는 

매일 집에 와서 운동을 알려주고 있어요 

저희 가족이 모두들 말 수가 없는 편인데 유독 막내가 말이 많아요

막내가 없었으면 정말 한마디도 안하면서 살뻔 했다니까요

 

마냥 잘나갈것만 같던 김미경 선생님도 

논문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 추들은 흔들립니다. 아들이 고등학교 자퇴를 하지를 않나 

딸은 이리저리 흔들려 삼수준비를 하고 있고요 

운명의 알람 소리에 어긋나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김미경 선생님은 말합니다. 

인생에는 4개의 추가 있다.

몸과 관련된 추, 인간관계의 추, 일과 관련된 추, 돈과 관련된 추 

이 네가지 추는 우리가 살아가는 내내 좌우로 끊임없이 흔들린다. 

추가 움직이는 주기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그런데 공통적인 것은 항상 내 추는 행복으로 가는데 굉장히 오래 걸리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운명의 추는 어디서 보느냐가 중요하다 

가장 좋은 위치는 맨 위 정중앙에서 내려봐야 흐름이 읽힌다. 

 

나의 상황만 좌우로 움직일뿐 나는 움직이지 않는다 

운명이 움직일뿐 내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부자인 나, 가난한나 

행복한 나, 불행한 나에 흔들리지 않을때 

비로소 본래부터 있던 나를 만날수 있다. 

 

김미경 선생님의 엄마는 의사에게 평생 누워 지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미경아, 엄마 좀 살려줘, 평생 이렇게 누워서 산다냐"

"엄마, 평생이래 봤자 면 년 안남았어"

"이년아, 넌 이런 상황에도 웃기고 싶냐?"

"엄마 걷고 뛰어도 엄마고 누워 있어도 엄마야. 지금껏 두발로 걷느라고 힘들었으니

이제 두 바퀴로 달리자, 신나게 휠체어 타고"

 

김미경선생님이 말한 말을 끝으로 오늘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가끔 행복이 무엇인지, 과연 내가 행복한지 헷갈릴때는 행복이란 말을 감사로 바꿔 말해본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대신 나는 지금 무엇에 감사한가를 떠올린다

오늘 하루 무탈해서 감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 곁에 있어 감사하고,

무엇 보다 내가 뜨거운 심장을 갖고 살아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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