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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책 부지런한 사랑

책리뷰

by 계리직 2021. 4. 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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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님이 쓰신 부지런한 사랑 책은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며

아이들의 눈으로 본 시선들을

그대로 이야기에 담았습니다.

 

사랑의 세계에서는 우리가 무엇을 갖고 있는가 보다

무엇을 갖고 있지 않은지가 중요하다 말합니다

저 사람이 무엇을 갖고 있지 않으니

내가 채워 주고 싶고

저 사람이 무엇을 갖고 있지 않으니

내가 더 해줄게 없는지 찾게 되는거

그게 사랑이라 이야기 하는데요

 

어느 날 저는 특수학교에 봉사를 하게 됩니다.

그 날은 졸업식날이었는데요

무대에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서 있었고

저는 편하게 의자에 앉아 감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음악은 바뀌었고 아이들과 부모님이 마주 봅니다.

그리고 한 아이는 마이크에 대고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그것보다 더 감사한건

자기를 버리지 않고 키워준거라고

그 은혜 다 보답할테디 

오래오래 살아달라고"

그 말을 들은 부모님들은 모두들 고개를 숙였습니다.

 

졸업을 하는 한 아이는 말합니다.

"우리 커서도 다시 만날수 있고"

아니 울먹울먹거립니다. 우는건지 이야기 하는건지

" 꼭 그때 다시 만나자"

아이들은 물론 선생님들도 고개를 숙이고 맙니다.

 

글쓰기란 무엇일까요?

한번 사는 인생을 다시 되감기 해주는 게 아닐까요?

거기로 다시 갈수는 없지만

그때의 감정과 그때의 표정

그리고 그 사람을 온전히 볼수 있는거

 

저희 집은 유치원 재롱잔치 비디오테이프가 있었습니다.

우리 동생은 할아버지 연기를 했습니다.

할머니를 연기하는 한 아이가 자기를 봐달라 봐달라 해도

절대로 뚝심 있게 앞만 쳐다보는 할아버지였습니다.

쑥스러운 건지 아니면 뚝심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쩔 주 몰라하는 저 할머니 연기가 왜 이렇게 웃긴지요

 

저는 멜로디언 연주를 할지 몰라 손을 이리저리 아무거나 눌러댔습니다.

방해가 될까 봐 부는 연기를 했고

한자를 읽다가 틀린 아이를 보고 관객들이 웃자

그 뒤에 서 있는 저는 무서웠습니다.

나도 한자를 모르는데 저렇게 웃음거리가 될까봐요

 

특수학교 졸업식날 유치원 때로 되감기되었습니다.

저는 울고 있었습니다.

상을 받고 고개를 숙이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눈물이 나서 고개를 숙인건지

고개를 숙여서 눈물이 난건지

그걸 꾹 참고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 어린게 뭐가 그렇게 슬펐을까요?

 

하루는 엄지손가락이 따끔거렸고 

나는 곧장 엄마에게 달려갑니다.

"엄마 나 손가락이 아파서 유치원 못가"

"피도 안 나는데 가도 되"

저는 억울해서 울어댔고 아빠는 내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때 엄지손가락이 아프긴 아팠습니다.

왜 아팠냐고 물어보면 그건 잘 모르겠지만

그냥 보라돌이 선생님이 싫어서였던 거 같습니다.

매일 가면 빨대로 물감을 불어 그림을 완성하라고 하지를 않나

꽈배기를 엄청나게 큰 걸 주면서 요구르트는 100원짜리를 줘서

사람 목 막히게 하지를 않나

우리 동생 선생님인 뚜비 선생님은 우리 선생님보다 통통하긴 하지만

마음도 푸근할 거 같은데

왜 나는 보라돌이 선생님인지 티브이에서 텔레토비만 나와도

보라돌이가 제일 싫었습니다.

 

이슬아 작가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오늘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좋은 예술들은 모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그 사람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그 사랑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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