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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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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리직 2021. 4. 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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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부터 회사에서 집까지 왕복 한시간이 넘는 길을 걸어다니셨다는 작가님

주말이면 집에서 도서관까지 역시 왕복 한시간이 넘는 길을 걸으셨다 말한다.

그러다 어느날은 나만의 지도를 만들고 있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걸었던 길을 지도 위에 붉은 펜으로 표시한다면

그건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늘 좋은일만 생기지는 않았다.

사는건 너무 어려웠다.

내 뜻대로 되는게 없어서 나는 그렇게 걸었나보다

두 다리가 멀쩡하게 버티고 있는 한

달까지도 걸어갈수 있으니까

 

며칠전 2년만에 전화가 온 친구가 있었다.

친구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내가 예전에 썼던 나쁜남자이기 때문에

그런데 왜 인지 잠이 안왔다.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생각이 불쑥 찾아왔다.

 

그러고 보니 책을 읽을때도 길을 걸을때도

즐거웠을때 보다는 뭔가 잊고 싶어서

아니면 나만의 길을 찾고 싶어서 였던때가 많았던거 같다.

그러다 아무 생각하고 싶지 않아지자

계속 유트브를 보고 있고, 음악을 듣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책을 읽고 그냥 마냥 걷고만 있으면 또 이상한 생각이 드니까

 

그러다 알게 됬다.

내가 왜 그 사람때문에 내가 하는 일에 지장이 생겨야 하는지

어떤 사람은 나에게 당해봐야 정신차린다고 말해주었다....

무슨말인지 너무 와닿아서 웃어버렸다.

 

동네에 있는 곽지해수욕장에서 한담해변으로 가는 이길

이길은 초등학생때부터 똑같은 길인데

이책을 보니 또 다르게 보인다.

내가 똑같은 길을 걷는건 맞는건지

 

나이만 드는건 아닌가 보다생각이 드니 안심이 들기도 한다.

 

작가는 말한다.

오늘 그 말을 끝으로 글을 마치고자 한다.

내 머릿속은 쓸데 없는 물건들로 가득 찬 딱 그때의 배낭 같았다.

항상 뭔가를 이뤄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여 있었다.

당연한 것을 하고 있으면서도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항상 불안해 했다.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사서 했고

내가 아닌 다른사람이 되고 싶어 기를 썼다.

지금 돌이켜보면 20대는 뭔가를 이루는 시기가 아니라

세상의 맛을 봐야하는 시기일뿐이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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