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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추억애거리, 도두항교

제주도 가볼만한곳/올레길

by 계리직 2021. 1. 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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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여드린 이호해수욕장에 이어 올레길 리본을 따라가다 보면

옛 추억을 다시 되살릴 수 있는 곳이 나오는데요

거기가 어디일까요?

 

바로 이곳입니다.

도두추억애 거리

 

올레길 리본을 걷다가 

한번 생각을 해 봤어요

나는 여기서 무슨 추억이 있을까?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여기를 처음 왔으니 추억도 없거든요

하하...

 

 

저기요 아저씨

길좀 가야 하는데 비켜주시죠

 

 

아... 굴렁쇠 소년인가요?

88 올림픽??

 

94년생이라 잘 모르지만...

추억은 추억이죠

 

그나저나... 발 시리시겠어요

 

신발을 신고 연습하시지...

 

 

 

여기는 뭘 하고 있으신지요?

아주머니인지 어린이인지

그냥 봐서는 모르겠어요

하하....

 

 

여기 꽁지머리를 하고 있는 거 보니

어린이 인가 봐요

 

저 유치원 때 머리가 길어서 엄마가 항상 머리를 이쁘게 묶어 주셨거든요

근데

초등학생 저학년이 되자

막냇동생이 태어나면서

엄마가 외할머니네 집에서 한 달 동안 지내게 되고

머리를 묶어 줄 사람이 없어서

슈퍼 언니한테 묶어 달라고 했는데

하하... 그 언니가 지금 나이가 45세가 넘으셨다네요

 

어딜 보고 언니라고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아빠가

무조건 언니라고 부르라고 했어요

 

그래야 묶어 준다고.....

 

 

이 언니들은 공기를 하고 있던 거였어요

고무신을 신고 한복을 입은 거 보니 한참 옛날이긴 옛날인가 봐요

 

 

 

그나저나 

이 언니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닌가요

이 정도면 거의 무슨 어디 합격한 정도지...

 

이 언니는 신기하게 파란 신발을 신었네요??

 

고무신 신을 때면 다 고무신을 신기던지

 

이 언니는 파란 신발....

 

하긴 다 나이가 다르니까요

 

어떤 분은 고무신이 추억이고

어떤분은 이런 신발이 추억일 수 있죠

 

 

 

그다음은 고무줄이군요

이거 남자애들이 끊고 도망가는 그런 디테일이 있어야 하는데

남학생은 안 보이네요...

 

하긴 저 때는 그런 남학생은 없었어요

 

 

이 언니 자기 차례 엄청 기다리다

줄넘기하게 됐나 봐요

엄청 즐거워하시네요

 

하긴 이때는 나뭇잎만 떨어져도 웃기긴 웃기죠

 

초등학생 때 한 달에 한번 생일잔치를 하면서 모둠끼리 비빔밥 만드는 걸 한 적이 있어요

4명당 한 모둠이었는데

비빔밥에 들어갈 재료를 하나씩 가져와야 하는데

다들 고사리가 없데요

 

결국 우리는 싸웠고 반성문을 썼죠

 

선생님이 반성문을 보시고 그러시더라고요

다들 고사리 때문에 싸웠니??

 

네... 고사리가 집에 없는데 한 아이가 고사리가 있어야 비빔밥 맛이 난다고 하는 거예요

 

그럼 네가 가져오든가

우리 집에는 고사리 없다고

 

지금 같으면 마트에 고사리가 다 팔지만

그때는 집 냉장고에 없으면 엄마한테 사달라고 해야 하고

 

그럼 아빠가 차를 타고 나가야 해서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거든요

 

아.... 옛날이여

 

 

결국 옆 모둠 아이들이

자기네 집에 있는 고사리를 다들 가져와 주었어요

 

하하...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 거죠...

 

딱지치기 이거는 저도 해봤어요

우유갑으로도 만들고

신문지로도 만들고

 

동그란 거 입으로 부는 딱지도 해보고

종이학을 가져다가 손으로 쳐서 하는 딱지도 해봤는데...

 

그나저나 저 파란 옷

유재석 아닌가요?

 

보자마자 유느님이라고 부를 뻔했어요

 

 

이 아이는 박명수 아닌가요?

이거 보니 무한도전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저한테는 무한도전도 추억이거든요

 

초등학생 때 급식 먹으면서

 

야 어제 정준하 국수 10초 내에 먹은 거 봤어?

봤지

엄청 신기하지 않아?

야 우리도 그거 해볼래?

안돼 우리는 사람이니 못해

 

무한도전을 초등학생때 부터 봤기에

무한도전은 진짜 제 인생의 일부죠

 

 

별로 길지도 않은 세월 살았지만

여기에서 생각해본 결과

추억이 많더라고요

 

그나저나 가운데 사람 유민상 아닌가요?

 

 

말타기

이거 정말 많이 했어요

 

저는 이거 보고 생각난 게

 

체육시간에 친구들이 다 저렇게 굽어있고

저는 저 위에 올라가 누가 빨리 가나를 해본 적이 있어요

 

그때는 제가 가벼워서 위에 올라갔지만

지금 같으면 다들 반대했을 거예요

 

그나저나 그냥 굽어 있는게 낫지

위에서 아이들 밟아가면서 가는 거

 

아이들한테도 미안하고

다리 엄청 후들거리고 아프더라고요

 

그때부터 살을 찌우겠다 결심했어요

라고 하면 거짓말인거 티나죠?

 

 

다음은 도두 향교

추억의 거리에서 올레길 리본을 따라가면

여기로 안내해 줍니다.

 

물고기 뼈다귀부터 디테일이 멋지고요

여기를 올라가면

더 멋집니다

 

 

 

와우 진짜 세상을 다 가진기분 이었어요

어렸을 때는 이런 거 봐도 아무런 감흥도 없었는데

나이가 드니 알겠어요

 

왜 현장학습 이런데 가면

선생님들만 좋아했는지

 

이제는 확실히 알겠네요

 

 

배까지 너무나도 완벽했던

도두항교

 

추억도 생각해보시고 많이 웃으실 수 있는 장소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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