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오름

대평리에 있는 박수기정을 보기 전

갔던 군산오름

 

여기는 특이하게 차로 갈 수 있는 오름이예요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차로 간다면 오름을 오르는 의미가 없죠

지인분과

직접 걸어서 가 보았는데요

 

이곳이 어떤 곳일지

같이 한번 출발해 보시죠

 

 

햇볕이 따스하게 비추던 날

 

오름이 먼저 기다렸다는 듯 이렇게 따스하게 반겨주더라고요

 

저는 바다를 정말 많이 봐 왔지만

대평리의 바다 정말 매력적입니다.

 

 

뭔가 온갖 수난은 다 겪은 나무도 보여요

저는 돌멩이도 그렇고

나무도 그렇고

 

그냥 맨질맨질한 것보다

뭔가 이렇게 사연이 있는 나무들이 좋더라고요

 

인생도 그러면 좋으련만

 

언젠가 이렇게 너 고생했어

너가 최고지 라고

인정해 주는 날이 오겠죠

 

사실 그 날을 위해 우리가 사는거 아니겠습니까

 

화이팅

 

비밀의 숲처럼

이렇게 멋진 문도 있어요

 

딴딴 따단 결혼할 때처럼 한번 지나가 보세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혼자 생쇼 하셔도 돼요

 

하객은 없지만

유채꽃이 반겨줘요

 

하하하하

 

군산 오름은 차로 올라가도 되는 오름인데

굳이 지인분에게 걸어서 가자고 했어요

 

저는 정상의 모습보다 중간 과정을 즐기기 위해서 가는 거기 때문에

 

이렇게 걸어서 갑니다.

 

근데

사실 있잖아요

 

이거 제가 걸어가면서 준비한 멘트예요

 

다른 분이 쌩쌩하고 차를 타고 지나가니

혹시 저희를 보고 태워주지 않을까

 

그럼 우리는 이렇게 멘트를 치자

그런데 있잖아요

그런 멘트 준비할 필요가 없어요

 

아무도.. 정말 아무도 안 태워줘요

 

여기는 차 한 대가 정말 간신히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만 올라가기도 솔직히 벅찬데 누가 누구를 챙깁니까

 

 

근데요

놀라운 분이 등장하셨어요

여기를 통과하자 어떤 분이 저희를 보고

"어머 여기를 걸어오셨어요? 내려갈 때는 저희랑 같이 가요"

 

오와우!! 역시 대한민국 정이 넘쳐요

 

하지만 저희는 그냥 걸어서 내려갔어요

 

괜히 저희 때문에 피해를 드릴수는 없죠

 

그리고 물론 좋으신분도 많지만

조심해야 하는거 아시죠?

 

마지막 관문인 이 계단만 올라가면 

바로 정상입니다.

 

차로 오셨다면 이것만 걸어서 가시면 바로 정상이에요

 

 

샤랄라

올라가면 이런 광경이에요

 

여기는 근데

저녁에 오면 정말 예쁠 거 같아요

 

노을이 질 때

 

 

진지 동굴도 있어요

 

 

가장 크게 보이는 게 산방산이고요

마라도 가파도 형제섬 송악산 다양하게 보이는 곳이에요

 

 

대평리에 오셨다면 군산오름 꼭 한번 가셔서 노을 한번 봐보세요

아마 피곤이 싹 풀리실 거예요

 

군산오름 소요시간

걸어서 1시간 30분

 

걸어서 가도 힘들지는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