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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사라오름

제주도 가볼만한곳/오름

by 계리직 2020. 11. 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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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와 둘째 동생이 쉬는 날 이어서 같이 사라오름에 가보았는데요

사라오름은 한라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있어요

 

사실 오늘 날씨가 정말 좋아 정상에 가도 되는 날씨였는데

아쉽게도 여기 도착하자 10시55분이었어요

그러면 아무리 빨리 가도 진달래밭 대피소에 12시까지 도착을 못하거든요

 

이래서 뭘하려면

역시 부지런 해야 합니다

 

아쉽긴 하지만 사라오름 정말 멋진 오름이었는데요

함께 가 보시죠

 

크!!! 단풍!!!

사실 단풍을 보려면

저번 주에 갔어야 했는데

저번주에 바빠서 못 갔어요

 

흑흑 슬프기는 하지만

단풍이 없어서 그런지

나무를 온전히 볼수 있다는 점은 좋더라고요

 

저기 보이죠

현 위치

저거 보고 가는 맛이 있더라고요

크크 근데 현 위치 너무 귀엽지 않나요

10분 올라왔데요

 

지인에게 한라산을 가려면 어떤 옷을 챙기고 가야 하냐고 물어본적이 있는데요

그분이 봄, 여름, 가을,겨울 옷을 다 챙기고 가야 한다고 했었어요

 

사실 거기에 약간 무섭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여기 가면서 옷을 벗어서 두신분이 상당히 많으셨어요

 

심지어 모자를 버리고 가신분도

 

버렸는지 옆에 두었는데 바람에 날린건지는 모르겠지만요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올라갈수록 여름이더라고요

 꼬닥꼬닥 걷습니다.

걸음 시면 걸어진다 라는 말이 있죠

 

사실 여기 가니 엄마 생각이 많이나더라고요

 

예전에 저희집이 농사를 지었는데

그때 엄마가 그랬거든요

 

해감시믄 해진다

 

엄마랑 같이 오려고 했는데

엄마가 다리아파서 안간데요

 

그리고 엄마 생각이 많이 났던건

나무가 너무 앙상해서

 

그래서 저희 동생에게 엄마생각 안나니? 라고 하니

 

엄마는 통통하다

 

후.... 그냥 맞자

 

버섯도 있더라고요

예전에 저희 집도 이런 거 하나 키웠었는데

물론 저는 먹지 않았던 거 같아요

저 현 위치 너무 귀여워서 할 말이 없네요

지금 20분 걸어왔어요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지만

색깔별로 난이도가 나와 있어요

 

속밭대피소까지는 쉬운 난이도이고요

샘터부터 어려운 난이도가 시작됩니다.

 

 

저와 둘째는 1살차이 남매인데요

지금은 그래도 친구처럼 지내는데

예전에는 진짜 엄마 파리채를 달고 살았어요

여기 멧돼지가 출몰한데요

그런데 어떤 분이 군대에서 멧돼지를 먹어본적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동생한테 너도 군대에서 맷돼지를 먹어봤냐고 했더니

 

짜파게티랑 라면만 밤마다 먹었데요

 

저희 동생은 눈 시력이 한쪽이 안 좋아서 공익을 갔거든요

 

공익과 군대 차이가 나네 라고 하니

 

하하하하하하하 뭐가 차이가 나냐며 

 

공익이든 군인이든 파이팅입니다.

현 위치 55분 올라왔습니다

이걸 보면 알 수 있지만

윗세오름에 간다면 여기로 가면 안 되겠죠

윗세오름 갈 건데 성판악으로 와서 당황하는 분도 계셨어요

 

흑흑 잘 조사하고 가셔야 되겠네요

여기는 숲길인 거 같았어요

그러니까 여기는 참 신기하게 볼거리가 많더라고요

속밭대피소 도착

여기까지를 목표로 삼으신 분이 많으셨어요

 

그리고 여기 화장실이 있습니다.

1시간 40분 걸어왔어요

근데 힘들지는 않더라고요

오름을 몇 개 올라가 보니 역시 체력이 많이 는 거 같아요

올라갈수록 나무들은 더 꼬부랑꼬부랑

더더 멋진 나무들이 기다려 주었더라고요

아쉽게 정상은 못 가고요

사라오름으로 출발

그런데

제가 싫어하는 계단 지옥이 시작되더라요

여기부터 힘들었어요

그런데 어떤 초등학생이

저를 보고 

엄마 정상 참 멋졌지?

라고 말하더라고요

 

하하 저한테 엄마라고 한 게 아니라

자기 엄마한테 말한 건데

 

꼭 저보고 꼭 올라가라고 응원하는 거 같았어요

 

피부가 좋은 꼬마 아이였는데

고맙다 너 때문에 여기 정상 갔어

살며시 보이기 시작

이 전에는 그냥 나무들만 있었는데

이거 보니 힘이 솟기 시작하더라고요

뭐야?

이건 뭐죠?

와!!!!! 너무 멋졌어요

꼭 그림 같았어요

어쩌면 좋아

그냥 둥그란 땅인데도 멋있잖아요

또 올라가기 시작

점점 나무들은 괴상해지고

드디어 정상 도착

전망이 말을 못 할 지경

여기 별로라는 분 계셨는데

와.. 여기가 별로이면 얼마나 대단한 곳을 가보셨길래

 

저는 가본 오름 중 뷰가... 뷰가 이렇게 좋은 곳은 처음이었어요

내려가기 시작

여기는 다시 봐도 신기하고 아름답다

여기는 산정호수인데요

물론 이렇게 되면 더 좋겠지만

자연의 이치이니 

 

이것도 아름다워요

내려갈 때는 조심해야 될 거 같아요

발을 접질리는 분 많더라고요

 

어떤분이 올라갈때는 힘들고

내려갈때는 지루하다고 하셨는데요

 

정말 그랬어요

 

참 오름 가면 느끼는 거지만

 

인생이랑 비슷한거 같아요

 

그 정상 잠깐 보자고 힘들게 올라가고

내려갈때는 지루하고

 

 

그래도 블로그 때문에

순간순간

다 느끼고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만약 이걸 안하고 있다면

제가 동생과 여기가서 사진 찍고 있겠냐고요

 

하하.. 집에서 잠이나 잤겠죠

 

3시 35분에 무사히 내려왔는데요

 

사라오름 소요시간

4시간 40분

 

눈이 부시게 예뻤던 한라산

다음번에는 꼭 정상을 찍도록 해 보겠습니다.

 

아 그런데 그거 아세요?

라면 먹는게 사라졌데요

 

너무 슬프지 않나요?

 

솔직히 라면먹으로 한라산 가시는분도 있는데 말이죠

 

하지만 깨끗한 한라산을 위한 길이니

 

혹시 한라산 가신다면

김밥이나 먹을걸 꼭 챙겨가세요

 

라면은 더이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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