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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책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책리뷰

by 계리직 2021. 4. 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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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진단을 받은 한 여성이 충격을 받고 심한 슬픔과 분노에 사로잡힙니다.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방문한 영적 스승에게 조언을 청하자 스승은 말했죠

"그것을 그렇게 큰일로 만들지 마세요"

 

저희 아버지도 간경화로 돌아가셨어요

어느날 어떤 아저씨가 왜 이제야 병원에 갔냐고

그러게 건강검진을 제때 받으면 오죽 좋았겠냐고 여신 말하셨죠

저희 엄마가 가끔 이런 말을 해요

오늘일도 모르고 내일일도 모른다

 

사람일 정말 모르는 일이더라고요

저희아빠와 그 아저씨 둘다 한분에게 손금을 본 날이 있었어요

저희아빠는 민이 짧지만

그 아저씨는 길다 들은걸 아직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것도 아니더라고요

저희 아빠 돌아가시고 2년뒤 폐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작가는 말해요

모든일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고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도 이유가 있어서 만난다고

 

내가 가능한 한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가져야되고

만약 내가 이 순간에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가질수 없다면

친절해야되며

만약 내가 친절할수 없다면 판단하지 않아야 된다고

 

어딘가에 나에게 정해진 섭리나 계획이 있고

그것을 일깨우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사람들이 내 앞에 나타난다고 말이죠

 

저희 동생은 고등학교 진학전 아니 그 후에도 고민을 했었어요

특수학교에 가야될까 아님 일반학교에 있어도될까

간혹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할때

행복한 이야기도 있지만 지치고 힘든일들도 말하곤 해요

그럴때마다 안쓰럽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보내는게 좋겠다 싶어

슬쩍 특수학교 이야기를 꺼냈죠.

동생은 이렇게 말했어요

내가 거기가서 일등한다고 기쁠까

나는 한국사 2등할때도 기뻤고 농구에서 일등으로 통과할때도 기뻣는데

어느날 자기는 장애인이 아닌거 같데요

이렇게 잘하는게 많은데 왜 자기가 장애인이냐고요

이 학교에서 졸업할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장애인 비 장애인을 나눌필요가 있을까

암과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을 나눌필요가 있을까

나는 오직 동생 편함을 위해 그렇게 말했지만

동생은 어쩌면 더 큰것들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여겨지더라고요

 

내가 앞장서서 동생의 힘듦까지 막을필요가 없겠다고 생각이 든 순간

 

좀만하면 1등이겠는데 아쉽고 다음번에는 더 잘하고 싶은마음

이건 누구나 있는거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 안타깝게 생각안하기로 했어요

다 자기만의 경험을 알아서 잘 쌓고 있고

오히려 제가 보이는것보다 더 많은걸 보고 배우고 있더라고요

 

작가는 말해요

무엇을 보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보는가

무엇을 듣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듣는가

무엇을 느끼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느끼는가

이게 우리 삶을 만들어 간다

 

지금의 나는 내게 길을 가르쳐준

모든 만남과 부딪침의 결과물이다

누구나 내가 걷는 길을 무작위로 교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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