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차라리 철들지 말걸 그랬어

책리뷰

by 계리직 2021. 3. 7. 19:31

본문

반응형

저는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어요

"지혜 씨, 나이에 맞게 사는 게 가장 좋은 삶인 거 같아"

나이에 맞게 사는 게 무엇일까요?

 

오늘은 차라리 철들지 말걸 그랬어를 쓰신 이채명 작가님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인생은 결국 나를 찾는 여행이라 말하는 이채명 작가님은

21살 북한을 탈출하기 위해 두만강을 건넙니다.

30살도 아니고 40살도 아닌 21살이 두만강을 건널 땐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세상은 정말 무심하게도 그런 심정을 이해하고 달래주지 못했습니다.

중개인에 속아 강제결혼을 하게 되고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되는

작가님에게는 상처와 아픔들이 물 밀어오듯이 계속 들어옵니다.

 

세상에는 자기 자신 말고도 가족을 위해 살고 계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저도 어찌 보면 저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살고 있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가족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인 데요

그런 가족을 볼 수 없다는 아픔은 과연 어느 정도의 아픔일까요?

 

작가님은 큰딸로 자라면서 엄마 아빠의 잔소리를 더 이상 듣기 싫어

철이 들지 않아 두만강을 건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미 강은 건너버렸고

철없던 아이가 세상을 떠돌며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렸습니다.

 

이채명 작가님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출을 받으면서까지 자기 계발을 놓치지 않았고

자신이 번 돈의 일부를 부모님에게 보냈습니다.

 

고생했기 때문에 반드시 살아야 한다는 이채명 작가님

고통을 피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내 안에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을 때까지 견뎌야 하며

괜찮다 괜찮다고 독자들에게 말하지만

제가 보기엔 자기 자신에게 해주는 말 같았습니다.

 

우리의 성공을 만들어주겠다고 하는 곳은

분명 잘못된 방식을 가르치는 곳이다라고 말하며

우리 모두는 능력과 재능이 다르다고 말하는 이채명 작가님은

단단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채명 작가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살면서 깨지고 부서지고 부딪히면서

어느 순간 대나무처럼 강해진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삶에 지쳐 도저히 일어설 힘이 없을 때

"나 힘들어요. 내 손 좀 잡아줄래요?" 하면

그냥 지나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내민 손을 잡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은 스스로 키워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보고서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고통을 피하려고 성공한 사람 책을 본건가?

나의 능력과 재능도 모르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