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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작가의책 한국이 싫어서

책리뷰

by 계리직 2021. 3. 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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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라는 소설책을 들고 온 장강명 작가님

저는 솔직히 제목을 보고서 너무 웃겼어요

어제 소개한 5년만에 신혼여행책에서도 한국은 싫지만 HJ는 좋다고 했거든요

사람은 어떤책을 쓰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내포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예전에 읽었던 산자들에서도 어떻게 보면 한국이 싫다라는 말을 내포하고 있는 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장강명작가님은 한국을 싫어할까요?

이 책은 소설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꾸며졌습니다.

 

회사에서 일할 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 같아

내가 어떤 조직의 부속품이 되어서 그 톱니바퀴가 되었다 해도

이 톱니바퀴가 어디에 끼어 있고 이 원이 어떻게 굴러가고 

이 큰 수레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그런걸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한국이 싫어서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

무턱대고 욕하진 말아줘. 내가 태어난 나라라도 싫어할 수는 있는 거잖아

 

제인은 시드니로 갑니다.

시드니 도착 다음날 좌측통행이라는 사실을 잊고 왼쪽만 흘끗 살핀 뒤 걷다가

승용차 한 대가 끽소리를 내 코앞에서 멈췄는데요

 

만약 한국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말했을까요?

 

"눈을 어디에 두고 다니는 거야? 죽으려고 환장했어?"

 

승용차에서 내린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 유 오케이? 오케이?"

 

제인은 시드니에 오기 전 남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 친구의 부모님은 제인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는데요

제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 야, 너희 집이 뭐 그렇게 잘났어? 내가 이건희한테 무시를 당했으면 이해를 하겠다.

너희 집이 강남에 아파트 한채 있는 거 말고 가진 게 또 있어? 대학교수가 그렇게 높은 자리야?

교수는 빌딩 경비 딸 무시해도 되는 거야?"

"미안해, 계나야, 미안해, 내가 사과할게"

"너랑 나랑 같은 대학 같은 과 다녔어, 나도 너 만큼 공부했다고, 너처럼 엄마가 과외 붙여주고 학원 보내줬으면

훨씬 좋은 대학 갔을 거야. 정말 웃기고 지랄하고들 있네"

 

저는 심지어 키가 작아서 반대하는 부모님도 본 적이 있어요

저희 동네 한 아저씨가 저희 집에 와서 말하더라고요

"어제 아들이 여자를 데려왔는데 키가 정말 작더라고"

 

저는 그 이야기를 들은 게 중학생 때였는데요

그 아저씨와 같이 살고 계신 분도 키가 작으셨거든요

근데 두 분이 잘 살고 계시면서 뭔 갑자기 키 타령이야?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그건 이해가 안돼요

 

한국에서의 익숙한 불행보다

호주에서의 낯선 행복을 택한 노마드 청춘이 등장했지만

 

저는 장강명 작가님이 정말 한국을 사랑하시는 분이란 걸 오늘 이 책을 통해 알았어요

사랑하기 때문에 바꾸고 싶은 거고 사랑하기 때문에 이렇게 여러 번 우리나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책이었는데요

어제에 이어 이 책도 어려운 내용이 없어서 재밌게 읽으실 수 있으실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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