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 2코스

 

오늘 보여드릴 곳은

올레 2코스예요

 

올레 2코스

소요시간이 무려 5시간 15분이 걸리더라고요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레길 2코스는 광치기 해변부터 시작합니다.

광치기 해변의 썰물 때 물이 빠지고 돌들이 드러난 모습은

2번 정도 보여드렸는데요

오늘은 밀물이더라고요

 

 

성산일출봉이 딱하고 보이는 게 너무나도 멋진 곳이죠

여름 되면 말들도 옆에 있으니까요

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봄이면 특권으로 볼 수 있는 건

바로 유채꽃이죠

 

산방산도 유채꽃이 유명하지만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광치기 해변 쪽 유채꽃도 만만치 않죠

 

 

여기도 산방산과 마찬가지로

밭 전체를 덮은 유채꽃들은 천 원씩 받으시더라고요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죠

어제 4시간 30분을 걸어서

오늘은 그냥 쉬려고 했는데...

나오니까 좋긴 좋더라고요

물론... 이때까지는 그런 생각이었는데

나중에는 후회했어요

왜 인지는 쭉 보시면 아세요

 

 

여기 대박 아닌가요?

보자마자 너무 좋다고 생각했어요

저기 앉아서 

주인 하고 싶어요.....

얼마나 좋을까요

 

 

 

저기 앉으면 주인님이 오실까 봐 구경만 하고 갔어요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올레 2코스는 핵심 키워드가 분위기 구나 생각했는데....

 

 

여기서 도와주질 않네요

식상봉이 막혔더라고요...

포기할까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끝까지 가야지 하면서

 도로로 40분 정도 걸어가서 대수산봉을 만났어요.....

 

 

 

대수산봉은 어렵게 만나서 반갑긴 반갑더라고요

 

 

정상에 올라가는 게 13분이면 올라가요

그런데 어제도 걸어서 그런지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더라고요....

 

약간 벅차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도 잘 올라가는게

대수산봉 아이들이랑 가셔도 좋으실 거 같아요

계단도 없고 좋더라고요

 

 

정상에서 뷰도 좋았어요

360도 다 뚫려 있더라고요

 

 

 

근데 저는 정상보다도 이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대수산봉 올랐으니 거의 다 됐다 라는 안도감도 들어서 그런지 더더욱 좋았던 거 같아요

 

 

 

대수산봉 내려오고 나서는....

무 밭이 펼쳐지는데요

 

무를 하도 봐서

2코스는 생각나는 게

무 밖에 없을 정도예요

 

 

 

무릎 아래에는 지끈지끈하고

내가 의식해서 걷는지 안 걷는지도 모르겠는데

무가 펼쳐지니...

 

갑자기 집에 가서 비빔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시금치, 고사리, 콩나물 고추장 넣고 비벼 먹어야겠다...

소고기 미역국 동생이 다 먹지 않았겠지? 하면서 계속 걸어갔어요....

 

 

이놈의 무...

제주도에 있는 무 들은 다 모여있는 거 같았어요...

제발 무 없는 곳 가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온 곳이 무 밭이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올레길 걷는 게

밭에 농사짓는 거랑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새벽에 나가서

오후 5시까지 일하면

그렇게 뿌듯한데...

 

어제 그러고 보니

잠을 완전 푹 잔 거 같아요...

 

 

 

드디어 혼인지 도착했어요

끝이 보인다 싶어 더더욱 기뻤어요

물론 머리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다리만 움직이고 있었어요

 

그래도 신기한 게 정말 스트레스는 풀리는 기분이더라고요

 

 

행복이 별거 없다는 생각도 들고...

그냥 집에 가서 씻고 맥주나 마시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안 들었어요

 

 

꼬마 신랑 꼬마 신부도 있더라고요

하하.. 귀여웠어요

 

물론 마음속으로는

온평포구만 바라 왔죠

 

온평포구가 와야 집에 가거든요

 

 

드디어 온평포구 도착했어요

이게 무슨 일인지

감격해서 눈물 날뻔했어요

 

 

어제에 이어 올레길을 돌아봤는데요!!

진짜 뿌듯하긴 뿌듯한 하루였어요

오늘도 찾아와 주시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