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올레길4코스

제주도 가볼만한곳/올레길

by 계리직 2021. 2. 20. 23:47

본문

반응형

 

오늘은 올레길 4코스를 가봤는데요

이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같이 한번 가보시죠

 

 

올레길 4코스를 가려면 제주시 터미널에서221번 버스를 타

제주민속촌에 내려야 하는데요

여기 어마어마하게 유채꽃이 활짝 피어있어서

사람 기분 좋게 해 주더라고요

 

그럼 신발끈 단단히 묶고 출발해 봐야겠죠

 

 

집 밖을 나오고 나서부터

여기에 오기까지는 핸드폰을 꺼서 왔었는데요

확실히 핸드폰을 끄니 많은 생각들이 나더라고요

 

어제 큰아빠가 와서 떡과 쌀을 신협 총회에서 받으셨다고 가져오셨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면서 예전 생각이 나더라고요

 

때는 바야흐로 1년 전

사촌언니의 남편이 몸이 안 좋으셔서 돌아가셨어요

저와 사촌 그리고 저희 동생은 부랴부랴 챙겨 사촌언니에게 갔는데요

 

제 사촌은 우리 가족에게는 방긋방긋 잘 웃지만

다른 사람이 와서 뭔가를 물어보면 그냥 무뚝뚝하 듯이 대하곤 했어요

저는 그 반대였고요

 

 

 

 

그날 큰아빠가 의자에 앉아있었고

제 사촌과 이야기를 하다가 방긋 웃고 있는 큰아빠를 바라봤는데

순간적으로 저를 보니 무표정으로 굳어지는 거예요

 

그걸 보고 저는 절 안 좋아하나?

약간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생각해보니...

나랑 큰아빠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쩌면 가까우니 표정을 그렇게 한 거일 수도 있겠다.

예전에 할머니 집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사촌들이 오니 저보고 일어나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그때는 섭섭해서.. 고모한테 다 일러바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고모네가 사탕을 사 오든 김을 사오든

죄다 다음날 되면 우리 집으로 가져오셨거든요

 

 

큰아빠도 할머니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우리집으로 다 가져오는걸 보고서...

진짜 좋아하고 사랑받는 건

나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니... 가까운 사람이 무표정 짓는다고 해서..

섭섭해할 필요 없을 거 같아요

더 편하고 더 기대고 싶으니 그런 거일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책을 읽다 그런 내용이 나오더라고요

20대가 산으로 가고 있다.

산의 복장도 간편하게 바뀌고 있고

레깅스를 신고 산을 오르고 있다.

쓰레기도 주우며 산을 타는 요즘 20대를 주목해라...

 

그런 것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코스였어요

 

저도 혼자 갔기는 했지만

혼자 가시는 분도 많았고요

 

신기하게 오늘은 젊은 분들이 많더라고요

 

 

 

 

 

올레길 4코스는 돌멩이들이 아래 많아요

그런데 신기하게 저는 이게 좋더라고요

제주도 느낌도 나고...

 

제주도 사람이면서.. 제주도 느낌은 또 엄청 챙겨요....

 

 

 

여기서 쉬기도 했어요...

경쟁도 할 필요 없고

누군가 혼자 왔다면 왠지 제가 지켜주겠다고 무언의 약속이라도 한 듯

진짜 올레길 걸으면서 안건데...

협동을 여기에서 배우는거 같아요

 

저번에 한라산같을때는 어린아이가

저를 보고 그런말을 하더라고요

 

정상가보니 너무 좋지 않아?

너무 멋졌잖아

 

본인 엄마한테 이야기 한거지만

왠지 저 보고 꼭 가보라고 해준말인거 같았어요

 

 

가다가 이건 뭐지? 했어요

단추인가 의자인가?

알고 보니

 

 

재활용!!!!

오!!! 이런 것도 있군요!!!

책에서 본 것처럼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은

위에서 연어를 바라보는 낚시꾼이 아닌

옆에서 바라보는 사진작가다

이걸 읽으신 분이신 거 같아요

하하....

 

 

 

 

여기를 가면서 손을 자유롭게 펼치시는 분을 만났어요

그걸 그냥 보면 그냥 지나갈 텐데

올레길이란 게 참 신기한 게

시간이 천천히 가듯 그게 무슨 의미일까? 한번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옆에 있는 바다를 바라봤는데 갈매기가 있는 거예요

 

 

갈매기랑 저 사람이랑 다른 게 뭘까?

우리가 새 처럼 날고 싶다는 뜻은

진짜 날고 싶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자유를 원한 거일 수도 있겠다.

 

가까이 가서 보고 싶으면 가까이 가고

멀리서 보고 싶으면 멀리서 보고

 

어쩌면 저분처럼 손을 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갈매기가 돼볼 수 있겠다.

그리고 저도 벌려봤는데

진짜 신기하게..

갈매기가 된듯했어요

활짝 웃는 저도 만날수 있었고요

 

 

 

갑자기 어제 읽었던 산자들이란 책이 생각이 났어요

빵집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우리 자는 시간은 우리가 정합시다라고 말한 것처럼

 

바뀔 수 있는 것부터 바꿔보자는 작가님이 말이 저는 작은 건주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작은 게 아니더라고요

 

4명이 걸어가는 분들을 만났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한분이 다리가 불편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성격이 쾌활하셨어요

어떤 분이 소심하게 사진을 찍어도 되나 안 찍어야 되나 망설이고 있었는데

그분이 그러더라고요

 

올레길 걸으면서 이거 저거 다 찍어봐야 한다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올레길이 필요하겠다.

그러면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하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해봤어요

저도 집에 장애가 있는 동생이 있는데요

장애가 있는 집은 뭔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되지만

불현듯 그런 생각이 날 때가 있어요

 

그런데 저걸 보고서 알았어요

장애 가족도 잘했을 때는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안될 것을 생각하지 말고

될 때를 한번 생각해보자

 

그럼 쫄릴게 없다.

 

 

이런 큰 돌들도 그럼 다 건널 수 있지 않을까요?

웃으면서 사는건

평범한 사람들 못지안게 웃을수 있겠구나

 

고양이도 만났어요

올레길을 20대 들이 왜 걸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의미를 찾고 싶었던 거 아닐까요?

 

 

한걸음 한걸음 정말 의미 없는 걸음은 없는 거 같아요

어떤 일을 할 때 이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든 적이 많았는데

여기를 걸으면서 그런 의문이 사라진 경험이었어요

 

의자도 너무나도 이쁘더라고요...

진짜 올레길 4코스 너무나도 좋았어요

그렇게 힘들지도 않은 게

처음 올레길 가신다면 올레길 4코스 너무 좋으실 거 같아요

 

조용하기 까지 해서 더더욱 좋고요

 

역시 이 코스는 돌들이 많아요

아까보여드린

돼지처럼

슬리퍼는 절대 안될거 같아요..

옷은 간편하게 입으셔도

꼭 운동화를 신으셔야 되십니다.

 

 

동백꽃이 있는데 우체통 너무나도 이쁘더라고요

옆에서는 노래까지 나와서 흥도 났어요

 

 

길도 너무 이쁘지 않나요?

혼자 가면 힘든걸 아는지

옆에 자전거를 타면서 지나가시는분이 

갑자기 노래를 불러주고 가시더라고요

 

 

작은데 너무나도 귀엽지 않나요

보자마자 심쿵했어요

 

아침에서 부터 시작하여 시간이 점점 흐르자 하늘도 색이 변하는게 너무나도 이쁘더라고요

몰입이라는게 중요하다는데

진짜 올레길걷기 몰입하기에는 너무나도 좋은거 같습니다.

 

 

다음은 5코스를 갈거는 아니고요

5코스는 가봤으니

안가본 코스를 가보려고요

 

 

올레길 4코스 소요시간은

5시간 걸렸습니다.

오늘도 찾아와주시고 감사합니다.

 

 

 

 

 

 

 

 

 

반응형

'제주도 가볼만한곳 > 올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올레길 6코스  (18) 2021.02.23
올레길6코스  (20) 2021.02.22
올레길 3코스  (27) 2021.02.15
올레길 2코스  (26) 2021.02.13
제주 올레길1코스  (28) 2021.02.12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