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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에세이 무엇을 위해 살죠

책리뷰

by 계리직 2021. 1. 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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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생이 전기요가 불편하다며 전기요를 벽장에 담더라고요

 

정확히 새벽 1시 35분

"오 여기 엄청 추워" 하면서 제 전기요로 슬그머니 들어왔어요

 

"왜 이불 하나만 덮으맨?" 

자신이 추워보니 누나가 춥겠다고 생각했는지 능청스럽게 제 이불을 잘 덮어주더라고요

 

그 순간 어릴 적 한 장면이 생각이 났어요

 

초등학생 시절

큰방에서 아빠의 발가락 냄새를 맡고 자던 저

그리고

작은방에서 엄마와 그 옆에 자던 둘째 동생

가만히 생각해 보니 엄마와 아빠가 각방을 썼구나....

 

전기요에 코드를 꼽을 수 있는 장소가 딱 그 두 장소뿐이었고

 

둘이 자시기는 부끄러우셨나?

그것도 그렇지만 저와 둘째가 자매도 아니고 남매라서 둘이 자기가 부끄러울수도 있으니

그런 방법을 택한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빠가 코를 고셨고, 저는 그런거 상관없이 잘 자니까 내가 거기로 가게되었나?

처음 그 순간이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며칠 자다보니 저절로 그렇게 됬겠네....라며 생각을 끝마치려고 했는데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막내는 어떻게 생긴 거지?

 

하하...

 

전기요가 반반되는 전기요였어요

각자의 온도를 정할 수 있는 전기요 였죠

티비 홈쇼핑에서 엄마가 주문했던 걸로 기억해요

 

오!!! 저거 사야 돼 하면서

전화기를 든 엄마의 기쁜 표정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는거 같아요

 

그러면서도 오래된건 본인이 쓰시고

홈쇼핑에서산 따끈따끈한건 아빠를 위해 양보하시더라고요

 

어느 날 새벽 너무 뜨거워서 온도를 낮추려는데

좌우가 헷갈리더라고요

아빠 쪽이 상표가 있던 곳이었나?

내 쪽이 상표가 있던 곳이었나?

깜깜해서 보이지는 않고

아빠쪽 온도가 내려가면 안되는데 하면서

어느 날은 좌쪽 온도를 돌려보고

또 어느날은 우쪽 온도를 내려봤어요

 

아빠가 아무 반응이 없자

그냥 감으로 했죠

 

그냥 환할 때 알아보면 되는데

또 그때는 그게 생각이 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최근 친구와 티비를 보는데 친구가 그런말을 하더라고요

 

"나는 각방 쓰는 남자랑은 절대 결혼안한다"

"각방? 하하.. 그렇지 나도 그렇긴 그래"

 

사랑을 하면 꼭 껴안고 자야한다고 생각했던 저

근데 새벽에 생각해보니.. 그러지 않아도 되긴 되겠다.

환경이 그런 환경일수도 있고 코를 골거나 이를 갈면??

물론 저 같이 그런거 상관없이 잘 자는 사람은 상관없지만

저희 엄마처럼 예민하면 못자는데...

 

박진영 작가님은 초등학생 때부터 목표가 사랑이었데요

 

그런데 이걸 보니 약간 갸우뚱했어요

 

이혼하시지 않으셨나?

 

28살 그러니까 제 나이 때 결혼을 하시고

사랑의 설렘이 조금씩 식어가셨다고 말씀하세요

 

그럼 사랑이 식지 ... 3년되면 사랑이 식고 의리로 사는거 아닌가?

 

저는 이혼은 죽어도 안된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어요

아빠와 엄마가 그렇게 자주 싸우셨어도

이혼 한번 생각하지 않으면서 살아왔던걸 봐와서 그런 걸까요?

 

그런데 김구라 씨 이혼 다음

티비에서 연예인분들이 이혼 담들이 이어지고

사실 그걸 보고 저는 그런생각을 했어요

이혼을 부추기는 거야 뭐야?

참고 사는 사람들은 그럼 바보야?

 

그런데 박진영씨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가장 중요한건 진실을 아는것이다.

무언가를 하는것이 아니라

 

박진영씨는 말해요

아내가 정말 착했고 흠잡을게 없었다.

다만 자신의 사랑이 식었다.

 

사람도 그러고 보면

각자의 전기요가 있는거 같아요

 

멤버를 뽑을때도 사랑해야 뽑고

음악도 사랑해야 할수 있는 사람

 

사랑이 식었다고 해서 그게 사랑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제 머릿속에는 들기는 들지만

그래도 책을 통해 내 고정관념으로 다른사람과 세상을 보는건

나를 옥죄이는 방법일수도 있겠다 생각이든 책

박진영의 에세이 무엇을 위해 살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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