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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혁명시대의 언어품격

책리뷰

by 계리직 2021. 1. 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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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협과 농협에서 전화가 왔어요

 예금이 만기가 돼서 찾아와 달라는 이야기였는데요.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농협에만 줄곧 예금과 적금을 하던 저는

신협으로 향합니다.

이자가 0.1이라도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였죠

 

들어가니 어떤 일로 왔냐고 물었고

저는 예금을 하러 왔다고 했어요

 

그러자 어떤 예금을 할 건지 묻더라고요

 

저는 당황했어요

예금도 어떤 예금이 있다니....

"그냥 1년 예금이요.."

"여기서 거래를 하신 적이 없으시네요?"

"아.. 네..없어요"

"조합원으로 하실 건가요?"

"조합원이요? 조합원으로 하면 뭐가 다르나요?"

"조합원이면 이자가 더 높죠"

"아.... 조합원해주세요"

 

그러자 직원분 뒤에 있던 높은 분들이 일제히 저를 쳐다보더라고요

 

속으로 제가 뭐 잘못 한주 알았어요

뭐 이렇게 다들 날카롭게 쳐다보지?

 

알고 보니 조합원으로 하려면 1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네? 아.. 그냥 조합원 안 할래요"

하하.... 조합원이 이렇게 쎄다니....

 

이자도 쥐꼬리만 한데 10만 원이나 내라니..

후.. 갑부 되면 해야겠다 맘먹었죠

 

농협에서는 이런거 안물어보고 잘만해주던데...

그리고 제가 시골에서 살아서 그런지 조합원 이야기는 하도 들어서

그냥 누구나 해 주는 건주 알았는데...

이래서 금융공부를 하라는 거구나.. 싶더라고요

 

제 잘못이긴 하지만

근데 약간 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아니 모를 수도 있지 무슨 저렇게 날카롭게 다들 쳐다보나

 

그리고는 직업이 어떻게 되냐고 묻더라고요

 

"네?"

저는 또 다시 당황했어요

그때 당시 제 직업이 없었거든요..

 

백수인데 백수라고 하기에는 뭐 해서..

예전에 사회복지사였으니..

사회복지사라고 했어요..

 

후.... 직업도 물어보다니..

 

다음번에는 죽어도 여기서 안 한다...

 

그리고 다음날 농협에 갔는데요

여기는 제가 제일 많이 가는 곳이었어요

 

직원 언니도 눈이 많이 익어서 좋았고

꼭 제 맘을 알아주듯이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어려운 건 쉬운 말로 설명해 주고

집에 갈 때는 고맙다고 손장갑도 줬어요

 

후... 신협이 이자를 많이 주긴 하지만

그냥 내가 가던데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자도 뭐 버스비 따지면 그게 그거구요

 

4차 혁명의 시대

작가는 육체적 노동은 로봇이 대체하며

정신적인 노동은 인공지능이 대체한다고 말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은행 직원도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사람은 강아지처럼 들어오면 쫄랑쫄랑 다가오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고양이처럼 관심 없는 척하다가 진짜로 필요로 할 때만 오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둘이 합친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이런 거 저런 거 다 복잡하니 로봇이 대체하는 거 같아요

로봇은 표정도 없고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거 생각할 필요도 없잖아요...

어쩌면 나도 그걸 무서워하면서도 그걸 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 품격에서 작가는

이미 만들어진 틀에 자신의 행동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틀을 짜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만약 제가 은행의 직원이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 봤어요

미리 오자마자 설문지를 줘서 당신은 강아지과 입니까? 고양이과입니까? 이렇게 그대를 말해주세요라고 하며

다음번에 어떻게 해줄까를 대놓고 물어보는 방법?

 

이거는 저도 안 할 거 같아요

 

제 블로그도 하루에 300명이 넘는 분들이 들어오지만

댓글로 이거궁금해요 저거 궁금해요 라고 적는분은 30명정도이거든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 생각해 봤어요

 

직업상담소에서 근무할 때 본부장님이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생일날 케잌을 챙겨야 한다.

 

케잌을 받으면 사람은 오게 되어있다.

 

하루 이틀 전에 예금이 다 됐으니 오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이제는 고객 한명한명 맞춤이 필요할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트브에서도 한명이 볼것들을 다다닥 하게 보여주면서

유트브에서 몇시간이고 놀게 만들잖아요

 

오름을 갈 때나 올레길을 갈 때도

출발점에 도착하면 그다음 가는 건 문제가 아닌 주 알았는데

중간에서 잘 가는지는 또 다른 문제였어요

 

블로그에서도 일단 사람들이 들어와야 하는데요

그다음 스텝은

편안하게 느끼고 가야 다음번에도 오겠다

제가 불편했다고 경험한 건 다른 사람은 경험하지 않게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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