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체왓숲길, 마방목지, 원물오름

 

사려니숲길, 삼다수 숲길을 갖다온 저는 숲길의 매력에 매료되었는데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숲길은 바로 매체왓숲길입니다.

여기 한번 같이 가보시죠

 

 

 

 

머체왓숲길을 버스로 갈려면

제주시터미널에서 한남교에 내려

50분 정도를 걸어야 하는데요

 

저는 진짜 길치는 길치맞나봐요

핸드폰으로 봐도

이렇게 이상한 길로 잘 찾아갑니다.

 

나무가 가지말라고 이렇게 말하는데도 

여기로 가면 길이 나온다 하면서

씩씩하게 걸어가더니

결국

 

 

다시 왔던길로 다시 돌아가며

후.... 오늘도 완전 길치 확인시키네요

 

 

 

가다보면 상엿집이 있더라고요

장례도구를 넣어두는 초막이다.

 

 

오!!! 놀라운거 하나 말씀드릴까요?

저.... 이거 하나 보고 

머체왓숲길은 망했습니다.

하하... 코로나로 가지 못한다고 써져있더라고요

 

 

 

다시 50분을 걸어가야 한다는게 실화인가요?

그래도 다시 버스를 타러갈때는 확실히 시간이 덜 걸리긴 하더라고요

한번 같던 길이라 익숙해서 그런지..

그럼 뭐합니다까 이미 망한걸....

머체왓숲길이 못간다고 어디서도 못 본거 같은데

머체왓숲길을 가려시거든 코로나가 끝나신다음 가셔야 되실거 같아요

저 처럼 헛 걸음 하지마시고요

 

 

다음 소개해 드릴곳은 마방목지에요

여기는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을 갔다가 잠깐 들렸는데요

오는길에 마사회인가요?

그쪽 말을 보는데

와 정말 엄청나더라고요

누가 뛰라고 한것도 아닌데

자기네 끼리 막 경쟁하면서 뛰고 있더라고요

 

역시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뭔가 내적 동기가 있어야 

열심히 뛰게 되는거 같아요

 

저기 말들은 무슨 내적동기가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신기하긴 신기하더라고요

 

 

 

운영시간은 09:00~ 18:00

게다가 무료라서 다 좋았어요

 

 

이렇게 멋있는 장면도 볼수 있고요

말을 더 가까이 보고 싶었는데...

여기도 코로나로 막혔네요

 

네 오늘은 망한 특집이에요 하하...

 

 

 

 

말을 보고 싶다고요?

그러면 이 오름에 가세요

말이 정말 널리고 널렸더라고요

 

 

이 오름은 예상은 했어요

길이 잘 안나있으니 길을 헤매는 분이 아니라

길을 좀 잘찾는분이 가야한다는 글을...

 

그래도 제가 오름을 그렇게 많이 갔는데

설마 오름 하나 못가겠어 했는데

역시는 역시더라고요

 

 

이렇게 말들이 갖혀있을때는 무섭지 않았어요

 

 

까꿍 안녕

밥은 먹었니?

 

 

처참히 무시하더라고요

그래 안녕

 

 

이 아이는 정말 서프라이즈더라고요

길이 어디야 하면서 올라가고 있는데

인기척도 없이

넌 뭐하니? 라며 쳐다보는듯 했어요

 

 

 

그런데 또 한마리가 우당탕 하며 내려가고

세마리가 다같이 위로 올라가고

아주 말들의 공연을 보는듯 했어요

저는 쫄아서 이게 뭐지? 정말 밟히는주 알았어요

 

 

날씨도 이상한날 택해서 그런지

발은 푹푹 빠지고

이 상태로 버스는 탈수 있나?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 녀석은 비킬생각도 없습니다.

멀리서 보니 말들이 밥을 먹는동안

편하게 먹을수 있도록 망을 봐주는지

진짜로 꼼짝을 안하더라고요

 

괜히 방해하는것 같기도 하고

길도 모르겠고

 

근데 진짜 말이 사람보다 나은거 같다 라는 생각도 들고요

 

생각을 사람만 할수 있는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냥 포기하고 집을 가려는데

이 녀석들은 또 내려옵니다.

 

 

밥 먹으로 왔나봐요

참... 일도 열심히 인거 같아요

 

그래도 말은 봤다 위로하고 가려는데

옆에 아이들이 놀수 있는 곳이 있거든요

거기도 말이 여러마리 있더라고요

 

후... 괜히 여기 들어왔네요

 

 

집을 가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려는데

어떤분이 여기를 가려고 들어가는거에요

 

아마 말때문에 못갈거다 라고 생각해서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다 우연히 꼭대기를 봤는데

 

세상에... 올라가 있더라고요

저도 그 아저씨를 따라갈걸 그랬어요 

 

오늘은 망한 특집을 한번 해봤는데요

 

재밌게 봐주셨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