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의 아버지는
선배가 처자식과 지낼 곳이 없다는 말을 하자
선뜻 자신의 집 명의를 넘겨줍니다.
그 선배는 고마운 걸 갚지는 못할망정
집을 팔아 아주 멀리 도망을 가 버리는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아주 못된 인간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경찰서를 가거나
법원에 가는게 아니라
아버지는 자신의 탓이라며 선배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몇 년 후 어머니를 만나 결혼을 하셨고, 세명의 딸을 낳았는데요
그중 작가님은 둘째 딸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말도 안 듣고 아버지의 말을 무시하며 살았던 많은 나날들
리모컨도 딸들에게 모두 빼앗기고 결국 그 외로움을 막걸리로 달랬고, 그러한 아버지를
어머니와 세 딸들은 더욱더 멀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러한 것들도 모두 이해할 만큼 다정한 아버지였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그 누구보다 따뜻했던 아버지에게 한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이상하게 그 날부터
아버지의 목소리는 점점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사를 결정할 때도 그리고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입원시킬 때도
치매에 걸리신 아버지의 목소리는 없었습니다.
힘듦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가 휘몰아 친다고 하지요
갑자기 급성폐렴이 와 숨을 쉴 수 없게 되었던 아버지
결국 중환자실에서 작가님은 이런 말을 듣게 됩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작가님은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가기 전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들을 몇 번이고 무시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빠, 신임이 왔다. 내가 뭐 사 왔게? 우리 아빠가 좋아하는 햄버거 사 왔지요"
아빠는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정 아빠를 데려가시려거든 한 달 아니 일주일 만이라도 같이 있게 해 주세요"
아빠가 아파야지만
보이지 않았던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 작가님
이게 과연 작가님 만의 문제일까요?
가족중 아픈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도
지금부터 정신차리지 않으면
너도 이렇게 된다라고 말해주고 있는 듯한 책
7년간의 마법 같은 기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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