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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도 그 남자는 안된다 언니가 말해주는 연애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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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리직 2020. 12. 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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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대학교 1학년

같은 조가 되었던 남자아이는 과제를 잘 모르겠다며 전화번호 교환을 요청한다.

서로 몇마디의 말도 나누어 보지 않은 채

핸드폰으로만 문자를 주고받은 게 다였지만

2학기가 되자 보이지 않는 그가 섭섭하게만 느껴졌다.

군대를 갔겠구나 생각하며 지낸 여러 날

 

그러던 중 페이스북으로 연락이 닿아

스물다섯 살이 다 되어서야 제대로 그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지나버린 탓일까?

 

나는 여태껏 봐본 적 없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내가 남자 앞에서 이런다고?

그 남자의 눈 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던 나를 보고

나는 새삼 놀라게 된다

 

통화를 했을 때는 약간의 쑥스러움도 있었지만

들키지 않으려고 온갖 힘을 다 했는데....

내가 먼저 전화를 한 것도 아니고

매일 하루에도 여러 번 전화를 한건 그 남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쓰던 내가 몇 번 끼지도 않고 매 말라 버릴 랜즈를 구매하게 만들었고

그 남자는

평생 입지도 않을 치마까지 구매하게 만들었다.

 

p 45 애인 앞에서 너무 긴장하게 된다면 존중하지 못하는 관계일 수도 있다.

 

나는 내가 너무 좋아해서 그런 주 알았다

이 남자가 내 운명 인주 알았는데....

 

그러다 술을 먹게 되었고, 키스를 하게 되었다.

자고 가라는 말에 같이 살지도 않았던 엄마의 핑계를 대가며 집에는 또 꾸역꾸역 들어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잔 한 일이었네....

 

다음날 대학교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중 한 남사친이 어제 만난 남자를 조심하라고 이야기한다

 

과 파티에서 그 아이를 봤는데 여자를 굉장히 밝히는 아이였다라는 것이었다.

그 친구가 이상한 말을 하는 아이는 아니었기에 그 말이 굉장히 귓가에 맴돌았다.

그리고 그게 정말 확실한 이야기였는지

그 남자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꼭 남자가 먼저 연락을 하는 게 아니라는 말을 들어 내가 먼저 연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시간이 지나서야 답장이 올만큼...

후...

그리고 나는 2달이란 시간을 힘들게 지냈다.

 

사랑이 무슨 그리 중요하냐고

몸이 아픈 것도 아니고 어디 사기를 당한 것도 아닌데

밥을 왜 못 먹고 잠을 왜 못 자냐고 이야기하던 내가

그 2달은 그 사람들을 온전히 이해하는데 충분하고도 넘치는 시간이었다.

 

생각은 또 별 생각이 다 났다.

 

아니 왜 마음에도 안 들면서

돈은 지가 다 낸 거야?

 

왜 다음에 내가 밥 산다고 할까 봐?

 

됐다 그래

나도 내가 먹고 싶은 거 나 혼자 먹을 거야

 

p55 짧은 만남 후 연락이 끊겼다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지 내 탓은 아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6주도 아닌 6개월이 지나서 연락을 해왔다.

나는 그 전화를 보고 콧 방귀를 뀌었다.

내가 또 당할 주 알아?

그다음 날 카톡이 와 있었다.

왜 전화를 받지 않느냐? 다음번에는 연락을 하지 않겠다

하... 어이가 없어서

하든가 말든가 됐다 그래

한 트럭을 줘도 싫다

 

내 인생에 있어서는 안 될 남자였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 나오는 언니는 또 이런 말을 해 주었다.

 

p144 

괜찮다고 반복해 말하는 것은 괜찮지 않다는 마음이다.

자책하지 말자, 끝난 것은 어떻게 해도 끝이 난다.

이별은 아프다. 인정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후... 읽으면 읽을수록 나한테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 안정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난 시간이 떠올라 열 받았었던 책

심리학, 연애를 부탁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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