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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내포구에서 구엄리 돌염전

제주도 가볼만한곳

by 계리직 2021. 6.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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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내포구에서 구엄리 돌염전까지 걸어가 봤어요

총 소요시간은 2시간이 걸렸는데요

이 길은 올레길코스여서 걷기에는 아주 잘 되어 있는 곳이에요

 

돌이 어떻게 사람모습을 하고 있는지 저 돌은 볼때마다 신기하더라고요

 

요즘에 인문학책을 읽고 있는데 자존감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자존감은 다른사람과 나를 나누지 않을때 올라간데요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이상이 있을때

지금의 나의 모습과 이상을 좁힐때 자존감이 올라간다는데

내가 원하는게 뭔지 그것마저 모르겠더라고요

책에서는 다른사람이 정해놓은거 말고

내가 원하는걸로 하루를 채워야 한다는데

내가 좋아하는것도 제대로 모르고 있더라고요

시간낭비라 생각했던거 같아요

유트브는 하루에 2시간도 넘게 보면서

내가 뭐를 좋아하는지는 20분도 생각을 안해본거 같네요

 

걷는데 정말 필요한게 뭔가라는 생각에 잠겼어요

돈인지 아니면 같이 갈 사람인지

대학생때는 제 목표가 친구를 많이 사귀는 거였는데

그래서 그것도 이루었고 자존감도 올라가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나와 다른 사람을 나누지 않을때 올라간다는 저 말이 공감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나누는거 같아요

친구는 뭐가 중요해 라면서 내 일이 우선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쩔때는 외로운데 누구한테 연락하지?라며 딱히 연락할 사람도 없고요

 

내가 서야. 내가 일어서야

그리고 어느정도 자리잡아야 친구들이랑 만나는것도 즐거울주 알았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잘나가는 친구가 필요한게 아닌거 같더라고요

어쩌면 아무것도 없는 친구가 더 위로가 되고 좋을거 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렇게 생각해보니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목적지에 도착하는것보다 중요한건

가는거였는데

뒤로가든 앞으로가든 가고 있다는 그게 중요한거였는데

요즘에는 내가 어디로 가는건지도 제대로 모르겠더라고요

 

이세상에 의미없는 풀과 꽃이 없듯

의미없는건 하나도 없는거였는데

자연을 보니 참 신기하긴 하더라고요

요즘 책에서 노자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자연의 조화가 정말 무슨말인지 와닿는거 같아요

 

그냥 생긴대로 살면되는건데 말이죠

남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고 살았나봐요

그냥 내 길을 가면 되는거였는데

다시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걸 할때 웃음꽃이 피는지

 

그중 하나는 알겠어요

걸을때 참 좋더라고요

걷는것도 싫어하는사람은 싫어하는데 저는 참 좋아하더라고요

2시간을 걸어도 실증이 나지 않은거 보면요

 

물론 덥기는 엄청 덥더라고요

진짜로 제가 60살 되기전에

다 가라앉고 식량도 없는건 아닌지....

그게 실제로 다가올거 같다는 생각도 엄청 들더라고요

 

여기는 정말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볼때마다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안에만 있으면 감탄하는 일도 없는데

걷기만 해도 감탄이 나오는게 참 신기했어요

 

철학을 배우면 사람들의 어떤방향으로 앞으로 갈지 알게 된데요

그래서 그런지 더욱더 흥미가 가더라고요

 

근데 철학도 철학이지만 걷는걸 해야 한다고 엄청 강조하더라고요

루소는 몇줄빼고는 모두다 걸을때 생각난 것들을 적었다고 했어요

 

생각해보면 제주도에 태어난것도 참 좋은거 같아요

이렇게 걸을수 있는데가 있다는게

 

귀뚜라미와 방아깨비도 보여서 그런지 어릴적 생각도 나더라고요

 

시간이 되신다면 걸어보셔도 참 좋으실거 같아요

 

돌 하나하나 자세히 보는 시간을 가지셔도 좋으실거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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