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계곡

 

제주도를 살면서 안덕계곡은 처음 가본거 같아요

블로그를 하면서 여기를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저번에 불어온 태풍복구때문에 한동안 못가봤고

몇번이고 다시 찾아가본 결과

드디어 오늘 보게 되었네요

안덕계곡 하면 저는 폭포들이 떠오르는데요

그래서 여기를 보고 약간 실망을 하긴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어마어마한 곳이 있더라고요

 

나무들을 자세히 보면 참 신기한거 같아요

저렇게 역경이 많은데도 잘 살아 남은거 보면요

제주도 할망들이 말하는데로 말해보자면

살암시믄 살아진다 라고 하시는데

정말 그 말도 맞는거 같고요

폭포처럼 뭐 떨어지는건 없지만

여기가니 시원한 공기가 좋더라고요

 

예전에 윤리책을 보면 상선약수라는 말도 많이 나오는데

그런 말들도 이해가 되고요

왠지 도교 느낌이 들더라고요

 

여기서 시를 쓰면 잘 나올거 같아요

물론 글쓰는게 보통일은 아니지만요

 

나무들도 괴상하게 생겼으면서도 매력적인게 참 좋더라고요

요즘에 밖에 나가면 연예인도 연예인이지만 사람들도 다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고는 하는데

역시 개성이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바위그늘 집터도 있었는데요

이것도 자세히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이 물은 식수로는 불가하다고 하네요

이런거 먹는 재미도 있는데 말이죠

 

쭉 가다보면 여기가 정말 하이라이트더라고요

저는 여기를 보고 생각난게

산방산 옆에 있는 용머리해안이 떠오르더라고요

 

여기를 쭉하고 걸어갈수 있어요

얼마나 신비하던지요

그것도 안덕계곡 입장료도 무료라는점이 더 좋은 점이죠

물이 많이 차오르면 걸을수 없겠지만 이날은 잘 걸을수 있었어요

 

참 자연의 신비는 신기하고도 또 신기한거 같아요

태풍복구를 뭐 이렇게 오래하나 생각했는데

여기는 정말 그럴만 하더라고요

 

큰 돌들과의 조화도 정말 좋았고요

 

안덕계곡 탐방로도 아주 잘 정비되어 있었어요

 

안덕계곡 소요시간은 1시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