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포포구

오늘 소개할 곳은 판포리에 있는 판포 포구인데요

이곳에 여러분이 가려고 한다면

아마 아래에 보이는 그 이유 때문일 거라고 생각이 돼요

과연

제가 여러분의 생각을 맞혔는지

아니면 헛다리 짚은 건지 같이 한번 가보시죠

 

 

 

 

무더운 여름날

버스에서 잠을 자다 문뜩 눈을 떴는데요

 한 장면이 저를 놀랍게 하더라고요

 

마치 슬로우 모션을 건듯

발을 맞춰  한명씩 사람들이 퐁당퐁당

마치 새들이 푸드득 나는 장면이라고나 할까요?

 

 

배가 드나드는 포구이기도 하지만

 

마치 퍼포먼스를 하는 공연단처럼

멋진 다이빙도 보고 직접 할수도 있는

많은 경험을 제공하는

판포 포구입니다.

 

판포포구의 장점은

끝나지 않았어요

서쪽으로는 신창 풍차 해안도로가 있고요

 

 

동쪽으로는 어제 보여드린 월령리 선인장 군락과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조금 더 서쪽으로 간다면 곽지해수욕장까지

 

차로 30분 이내로 멋진곳들을 한꺼번에 안고 갈수 있는곳

 

 

저는 걸을 때 이상하게 과거 생각이 많이 나요

 예전에 어땠고, 어떤 감정을 느꼈고

어떤 걸 좋아했었고 싫어했었는지

 

그런데 문득 이런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재 지금이 중요하지

과거를 떠올리는 게 무슨 의미일까?

 

 

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를 쓰신 저자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지금까지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면서

남다르고 독톡 했던 것들이 있는지를 찾아보라

 

자신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그걸 깊이 있게 성찰하여 나온 메시지나 설루션들을

독자들은 매력을 느낀다.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면서

남다르고 독특했던 것들을 찾는 과정

그거를 걸으면서 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사람들은 미래로 여행하고 싶어 하잖아요

그런데 왜 과거로는 여행할 생각을 안 할까요?

 

내가 과거에 어떤 걸로 기뻐했는지

그리고 내가 반성할 건 뭐였는지

 

과거로 여행해보는 거

 

 

그보다도 제가 했던 것들이 쓸데없는 게 아니라는 게 참 위안을 주는 책이었어요

 

 

 

판포포구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농구장과 축구장도 있는데요

집 가까운 도서관에만 농구장이 있는 주 알았는데

여기도 농구장이 있다니

빨리 저희 막내에게 이 소식을 알려야 되니 마음이 급해지더라고요

 

축구장에서는 강아지 4마리 정도가 뛰어놀던데 

그 모습이 정말 자유로워서

저도 뛰고 싶게 만들더라고요

 

 

올레길 리본을 따라가면 월령리 선인장 군락도 갈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이랑 가보셔도 너무 좋으실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