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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령 선인장 군락지

제주도 가볼만한곳

by 계리직 2021. 1. 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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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 일기를 쓰면서 그런생각을 한적이 있어요

학교를 갔다온후

집에와서 밥을 먹고

티비를 본게 하루 일상의 전부인데

왜 일기를 쓰라고 하는건가?

그것도 매일매일

 

 

날씨가 궁금해서 그런건가?

날씨는 매일매일 바뀌잖아요

 

그럼 기상청이 하는일은 뭔가?

 

 

 

10월12일 월령리 선인장 마을

이곳을 다녀와서 글을 올렸어요

그때의 장소와 똑같고

 

나이가 변하긴 했지만

달수로 보면 3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계절이 변하긴 변했죠

그때는 가을인데

지금은 겨울

 

그것말고는 변한게 없는데 말이죠

 

 

 

천천히 한번 들여다 볼까요?

 

6~7월이면 노란꽃이 피고

11월에는 열매를 맺어 보라색 열매

 

오 이거는 지나가면서 열매가 떨어진거를 본거 같아요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보니

풍차가 바람에 의해 돌더라고요

 

어느날은 빠르게 어느날은 또 느리게

그래도 저는 한번도 멈춘 풍차는 본적이 없는거 같아요

 

무엇이든 쓰게 된다 책을 읽다 그런 구절을 만난적이 있어요

천천히 보아야 이해가 된다.

새로운것들을 보고 만져야 새로운 표현이 떠오른다.

너무 깊이 보지 말고 너무 얕게 보지 말고 장난기 어린 태도를 유지해서 봐라

천천히 보아야 이해가 된다 라는 말은 

요즘에 너무 와닿는 말인거 같아요

 

제가 하고 싶은게 뭘까 여러개를 생각해보다가

유브트에 책그림처럼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그림으로 표현해서 세상에 내놓고 싶다가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뭐 비싸게 용품을 사서 할 필요는 없을거 같고

핸드폰으로 어플을 다운받아 그림을 한번 그려볼까 했는데

 

이것도 말이 쉽지 쉬운일은 아니더라고요

애니메이션 어플을 다운받아서 하나하나 실행해 보니

 

이게 진짜 하나의 장면도

미세하게 여러장면을 그려야 하고

정말 천천히 다 보지 않으면 그릴수 없는게 또 그림이더라고요

 

새로운 것들을 보고 만져야 새로운 표현이 나온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제가 만약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라고 생각만하고 시도를 해보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미세하게 움직이는지 몰랐을거고

 

그런데

 

장난기 어린태도를 유지해라?

어린아이의 감성으로?

그냥 있는그대로 내뱉으라는 말인가요?

 

 

 

이건 좀 어려운거 같아요

아직 확 몸으로 와닿지가 않아서

 

 

월령에서 한림항까지는 내내 비양도를 눈에 담고 걷는다.

걸을수록 조금씩 돌아앉은 비양도의 앞 모습 옆모습을 빙 둘러가며 감상할수 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게 진짜 유트브의 책그림처럼

그림으로 표현을 해야 할까? 이렇게 생각해본결과

 

꼭 그러지 않아도 될거 같다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버스에 탈때 솔직히 화면보다는 목소리를 많이 듣거든요

 

그러면 오디오클립으로 가서 내가 전하고픈 것들을 내 목소리로 전해도 괜찮을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강낭콩과 비슷한 해녀콩이 토끼섬에서 유일하게 자라는게 아니라

여기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데요

 

저는 발견 못했어요

어디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뭐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본적은 많지만

자격증이 없으니 안되고

그림을 못그리니 안되고

이렇게 안되는 이유를 계속 나열한거 같더라고요

 

하고 싶다면 되는 방법들을 계속 찾아봐야 했을텐데 말이죠

 

올레길 14코스를 걷다가 쓰레기가 많고

물이 나오는 이상한 길이라고 돌아가지 않는 저 자신을 보고 알았어요

 

이 쓰레기 더미들을 밟기 싫어서

앞으로 나아갈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멈추고 돌아서지는 않았는지

무언가를 얻으려면 더러운것도 보고 임계점을 넘어야 하는데 

그리고 그것도 어쩌면 삶의 일부인데 말이죠

 

 

저 한테 너무 깨끗한것들만 보여주고 싶었나 봐요

 

 

더러운 부분이 지나면

이렇게 다시 말끔한 부분이 나온다는걸

알고 있어서 제가 걸어갔던거 같아요

 

인생도 더러운 부분을 만났을때

다시 올레길 처럼 깨끗한 부분을 만날수 있다고

생각해 보면 좋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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