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리 포구

 

주민 645명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

대정읍 동일 1리는 효덕이 많은 마을로 대정읍에서 인정받고 있는 마을이래요

 

지나가면서 바르게 살자를 봤는데

정말 바르게 살고 효가 중요하긴 한데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이곳은 어제 소개한 모슬봉과 이어지는

올레길 11코스인데요

 

사람의 뭘 봐도

관심있는게 보인다고

나무의 머리가 날아간 게 보이더라고요

 

요즘 앞머리가 점점 넓어져서

그 마음이 반영이 됬나봐요

 

 

이곳은 야생 돌고래 탐사 배 타는 곳이 있었는데요

대인이 3만 8천 원

소인이 3만 3천 원

 

돌고래 보는 것도 비싸긴 비싸네요

 

바다를 그렇게 많이 가봤음에도

바다에서 돌고래를 봐본적은 없었어요

유트브에서는

돌고래가 나오는 바다가 보여지던데...

저도 해보고 싶어도

언제 나올지 알아야

마냥 기다릴 수는 없겠더라고요

 

 

 버스가 몇 분에 오지 하면서 핸드폰으로 버스 시간을 보고

5분 정도 남았을 때 제 빠르게 가자 하면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데

어떤 할머니가 물어보더라고요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아냐고

 

이제 곧 온다고 말씀드리니

할머니는 믿지 않는 눈치였어요

 

그런데 진짜 바로 오는 걸 보고

할머니는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면서 신기해하시더라고요

 

본인은 1시간 정도 기다리셨다고.....

 

전 그냥 핸드폰으로 몇 번 누르면 알 수 있는걸...

할머니는 오는지 안 오는지 일어났다 앉았다를 몇 번이나 하셨고

 

잘 보이지도 않는 시간표를 몇 번이고 보려고 노력하고 계셨겠죠

 

우리는

기회가 오기 전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잖아요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른다고

 

할머니가 더 오랫동안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고

저는 신나게 놀다 버스가 올 때를 알아 갔다면

 

정당한 기회는 누구한테 줘야하는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이곳은 자전거길이기도 한데요

정말 자전거를 타고 여기를 지나간다면

너무나도 황홀한 날이 될 거 같아요

 

갈대가 있어서 그런지 가을 분위기도 물씬 났고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여름 같기도 하면서

바람이 잔잔하게 부는 게 만연한 겨울이기도 했어요

 

젊어서 핸드폰을 다룰 주 아는 사람

나이가 있어서 핸드폰을 다룰 주 없는 사람이

 

바다처럼

이렇게 조화를 이룰 수는 없는 걸까요?

 

 

모르면 배우고 익히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분들은 우리가 모르는걸 더 많이 알고 있고

우리는 우리들만 알고 있는 게 있고

 

이 두 개를 합치는 방법도 생각해 보면 좋을 거 같은데 말이죠

 

잔잔하면서도 조용했던

동일리 포구

아침도 좋고 낮도 좋지만

저녁에 해가 지는 모습을 볼수있다면

정말 황홀한 날이 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