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생각해본 온평포구

오늘은 1월 1 일인 만큼 새로운 각오들 

앞으로 해야 할것들을 생각하기로 하며

갔다 온 온평포구

같이 한번 가보시죠

 

올레 3코스 시작점이기도 한 온평포구

이곳에서 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책도 읽기 싫고

집에 있으면 유튜브만 주야장창 볼거 같아

나왔는데...

그런데 그럴 때가 있어요

잠에서 깼는데 갑자기 생각이 엄청 난적

버스를 탔는데 갑자기 생각에 빠져 벌써 도착했어?라고 생각한적

이런 적이 언제일까 생각해보니

 

 내 머릿속에 가득 찬 걸 빼서 여유를 주었을 때였던 거 같아요

 

집 옷장에 옷을 정리하다

버리면 또 생각나겠지 생각하면서도

막상 버리면

그렇게 생각이 난 적은 없었던거 같아요

도대라고 해서 어부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불을 밝히는 옛 등대인데

첨성대가 생각이 났어요

고등학생 때였는데 미술시간 첨성대를 그려서 거기에 점을 찍으라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그림을 못 그려서 동생한테 5천 원을 줘서 시켰죠

 

선생님이 잘했다고 칭찬을 해줘서

저는 제가 잘한 짓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 고사리 손으로 만든 눈사람

눈 열매를 달은 나무

 

그런데...

이걸 보는데...

왜 내가 그랬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점수를 더 잘 받으려고요?

잘했다 소리 듣고 싶어서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죠

내 실력대로 그냥 서툴러도 

내 작품을 한번 내볼걸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단한 사람만 작품을 만든다 생각했어요

어릴 때부터 뭔가 타고나야

그래야 뭘 해도 된다고

그럼 나는 할주 아는게 아무것도 없을까요?

내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게 중요하지

누구를 이기고

누구에게 칭찬을 듣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

가을도 가고

겨울이 오듯

2020년이 가고 2021년이 왔네요

2021년에는 조금 더 성숙해지고

조금더 뭘 얻는 한 해가 아니라

지루함도 주고 나에 채워진 것들을 비우는 한해가 되고 싶어요

누구나 빛이 나고

누구나 잘하는 게 있어요

그걸 안 해봐서 모르는 것일 수도 있고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안 해본 거 일수도 있어요

어느 정도는 도달해야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하고 싶어 하는지가 나오더라고요

삶 속에서 가장 빛나는 하루는 오늘입니다

우리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