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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 먹었던 그맛 페리카나 치킨

제주도 가볼만한곳/맛집

by 계리직 2020. 12. 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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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엄마랑 아빠랑 녹두를 따러갔다

동생은 가지 않았다

아빠가 물어보니 가지 않겠다고 하자 두고 간단다

나도 안 간다고 할걸 그랬다

밭에서 난 평상 위에 올라가 잠을 잤다

햇빛이 따가웠는데 견딜만했고 잠이 잘 왔다

갑자기 엄마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고모인데 바닷가 가려고 지금 우리 집으로 오는 중이라고 집에 누가 있냐고 물어보는 전화였다

나는 울뻔했다

사촌이랑 바닷가 가서 놀고 싶은데

아빠에게 나도 가겠다고 말하자

녹두를 다 따야 간단다

그래서 포기하고 다시 잠을 잤다

5시에 집에 갔는데 고모가 역시 딸이 최고다 라면서 치킨을 시켜주셨다

나는 치킨 중 목을 가장 좋아한다

그런데 사촌이 자신도 목을 좋아한다면서 찾고 있었다

결국 내가 먹었다

먼저 찾은 사람이 임자이다

-6학년 때 일기 중

 

2020년 12월 11일

쇼미 더 머니를 보기 위해 만찬을 준비했다

그 만찬은 바로 페리카나 양념치킨과 마늘치킨

솔직히 양념치킨과 간장치킨을 시키려고 했는데

간장치킨을 지금 안 한다고 해서

마늘치킨으로 대체했다

나 혼자 먹는 게 아니라 엄마랑 동생이랑 먹는 거다

안 말하면 돼지라고 생각할까 봐....

콜라도 두 개 

무도 두개

치킨도 두개

하지만 사람은 3명이라는걸 꼭 알아줬으면 한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고모가 무슨 치킨을 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내 예상으로는 페리카나 치킨일 거다

지금도 시골에 살아서 배달되는 치킨이 한정적이다

그때는 진짜 고를 수 있는 치킨이 없을 지경이었기에..

치킨은 다 이런 맛 인주 알았다

초등학교 4학년 시절

그때는 목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확고하다

역시 치킨은 닭다리다

목은 맨 나중에 먹어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는 걸

이제야 깨닫게 된다

양념이 자극적인 양념 맛이 아니라

순해서 딱 내가 원하는 양념맛이었다

역시 이 맛은 배신이 없다

 

다른 치킨은 다른곳들이 잘 발명해 내지만

양념치킨의 진리는 역시 페리카나이다

 

마늘맛은

처음에 마늘의 맛이 강한데

먹을수록 약간 매운맛과 달달한 맛의 하모니를 이룬다

동생은 마늘맛이 자기 스타일이라고 했다

 

예전에는 마늘맛이 아니라

후라이드랑 양념만 있었던 거 같은데 참 좋은 세상이다

초등학생 4학년 시절

사촌 2명, 나와 동생 그리고 고모, 엄마 아빠까지

수는 엄청난데

치킨은 단 2마리만 시키셨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밥을 같이 먹는 거였는데....

 

2020년 12월 11일

우리 집엔 밥이 없었다

 

그래서 둘러본 결과 이 아이가 발견이 되었다

초등학생 시절 우리 엄마는 진라면만 사 오셨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질리게 진라면만 사 왔다

그래서 나는 라면이 진라면과 안성탕면만 있는 주 알았다

안성탕면을 처음 본건

학교에 갔는데 아이들이 부수어먹는다고 가져온 걸 보고 나서...

라면을 부수어 먹을수 있다는걸

나는 그때 처음알았다

2020년 11월 11일

놀라운 발전이다

틈새라면도 아닌데 틈새라면 소스가 짜장라면 속에 들어있다

그런데 난 매운걸 못 먹으니 어디 쓸데가 없다

2020년 12월 11일

맛있는건 같이 먹으면 좋다는걸 발견했다

나는 원래 건더기스프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라면은

건더기가 큼직한게 고기 맛이 느껴졌다

완두콩은 초등학생시절에도 싫어했는데

지금도 싫어해서 골라냈다

엄마가 보시자

다 먹으라고 했고

나는 완두콩을 싫어한다고 강력하게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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