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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만 교수 이런사람 만나지 마세요

책리뷰

by 계리직 2021. 7. 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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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 님은 말해요

내 질문에 대답해준 사람들의 도움으로 완성되는게 글쓰기 같다.

 

저는 멍때리기에 몰아되 있는 저를 발견할때 기분이 좋아요

낮잠을 자다 문득 깼는데 바로 옆에있는 핸드폰을 보는게 아니라

멍때리고 있는 그 생각들을 보고 있을때.

잠을 자다 화장실에 가려고 깬게 아니라 그냥 깼는데

창밖에 비친 달을 보면서 멍때리는 달을 볼때.

 

효리네 민박을 보는데 이효리님이 화장실에서 노래를 만드시더라고요

그렇게 평화로운 순간 영감님도 찾아오나보다 생각하니

 

나도 지금 평화로운가?라는 생각에 잠겼죠

 

다이어리를 쓸때도 공책에 뭔가를 끄적일때도 저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쓰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중간에 썻다가 몇개는 찢어 버리다가. 그러다 실증이 나면 새로운 다이어리가 눈에 들어와 버리곤 하는데

이번에는 용캐 오래 살아 남아있네요

 

빈 의자에 나만 덩그러니 앉아 책을 보는 그 시간도 좋아하지 않아요.

채워 지지 않은 텅 빈 공간을 이거 저거로 채워보지만 다시 버려질 것들로만 가득 채우는 것 같은

마치 나중에 입을거야 나중에 쓸거야라며 입지도 쓰지도 않을 것들을

옷장에 쳐 박아두며 마지막에 정말 어쩔수 없이 버리는 것들로 채워지는 삶이 될것만 같은

 

저는 그냥 곧이 곧은 길을 가고 싶은데 말이죠

그냥 퍼즐로 다 맞쳐진 그런 삶

도서관에서 이책을 읽으면 성공한다면 그 책만 읽어서 얼른 성공해 버리는 삶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말해요

우리는 뭔가 다른 사람을 만날때 나도 뭔가 다른 사람으로 변신할수 있다는 자극을 받는다.

 

요즘에 저는 아이유님과 이슬아님이 참 좋아요

아이유님 노래와 이슬아님의 책을 읽으면

뭔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한데

둘이 공통점은 마음도둑이더라고요

 

어떻게 사람 마음을 이렇게 훔칠수 있을까 생각에 잠겼다가

옷도 딱 제가 원하는것만 집에 걸려 있었으면 좋겠고

머리도 긴머리이면 딱 긴머리. 짧은 머리이면 짧은머리 내 개성이 있었으면 좋겠고

단순해 지고 싶어 내 자신을 알고 싶은 거였는데

 

알려고 들면 들수록 더더욱 머리아프게 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도서관에 자꾸가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는 저를 발견하면

참 웃기기도 해요

이런 짓을 왜 싫다면서 하고 있는건지

캔커피를 먹으러 가는거다라며 생각하며 집을 나서죠

 

이런사람 만나지 마세요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말해요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사람이 나를 바꾸는 사람이다.

나를 끌게 만드는 대상과 사랑에 빠지면

그쪽으로 나의 무게 중심이 쏠린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무게가 더해지고

무거워진 만큼 쉽게 방향 전환을 할수가 없다.

 

알면 사랑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면 더 깊이 알게 된다.

사람이나 사물 어떤 현상에 대해 가장 정직한 느낌은

머리보다 가슴으로 먼저 다가온다.

 

생각해보면 저는 결론만 찾는 아이였어요

책을 봐도. 드라마를 봐도

그런데

세세하게 느껴지는 감정과 미세하게 변하며 흐르는 시간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주고 받는 대화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내가 무의식적으로 보고 듣는것

내가 앉아 있는 공간까지

모두다 저를 나타낸다고 생각하니

 

과정에서 충분히 즐겨도 되는거였는데 말이죠

좋아하면 좋아한데로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모르면 또 모르는데로 살아가는 것도 인생이라는 이야기를 해주던 책

이런사람만나지 마세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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