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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대로 살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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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리직 2021. 1.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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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하루에도 여러 번 요리를 대접해야 하는 요리사 이면서도

아이가 만족할 때까지 장난감을 갖고 놀아줘야 하는 유치원 교사

빨래, 설거지를 해야 하는 가정부까지

 

그것도 모자라

글을 쓰는 작가일을 하지만

수입은 일정하지 않은 

작가님

 

처음 살아보는 인생

계획해 보지 않았던 일들이 하루에도 열두 번 일어나는 작가님의 일상이 아닌

하루하루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 작가님

 

누군가 물어보지 않아도

뻔히 들여다 보이는 일상인데요

 

그 일상 속에서

과연 작가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하루만 쉬어도

집안은 엉망이 되고

 

하루만 쉬어도

일상은 돌아가지 않나 봅니다.

 

잘 나가던 회사를 그만두고 동생을 봐야 했을 때 

 저희 집에는 도움을 주겠다는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잘 사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루 종일 집을 치우며 사느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2년

동생은 하루하루 성장해 

어느 날 아침

학교를 다녀오겠다고 문밖을 나섰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는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보다 났다

기특하다

 

그리고

나는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작가님은 아이에게 아침을 먹이고

빨래를 널고

설거지가 한가득 쌓여있는 모습을 보고는

엉망진창인 부엌이 내 마음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울고있는 아이를 보며

더 크게 울고 싶었던 작가님

결국 눈물을 보입니다.

 

아이가 크고

학교에서 부모님 직장을 적으라고 하면

아빠는 어디 회사에 다녀요라고 적지만

엄마는 가정주부

 

엄마는 일 가지 않잖아?

집에서 놀잖아

 

문득 거울을 보면 놀랍니다

머리가 찰랑찰랑하게 보이려고

머리도 덜 감아 향기가 나게 다녔었던 게 엊그제인데

지금 이순간 한방샴푸를 쓰고

머리가 덜 빠지는 샴푸를 찾는 걸 보고

 

누가 알아주라고 결혼을 한 것도 아이를 가진 것도 아니지만

 하루에도 열두 번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왜 없었을까요

 

버텨서 경력을 인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요리를 맛있게 한다고 누가 돈을 주는것도 아닌데

그렇게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작가님의 지인분은 말합니다.

어머, 오늘 너무 예쁘세요

 

아이처럼 울고 싶은날

누군가에게라도 예쁘다고 듣고 싶은 날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 날

 

그날이 온다면

하고 싶은대로 살아도 괜찮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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